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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왕의 귀환' 에이티넘인베, 원펀드 파워로 왕좌 탈환[Best Venture Capital House(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8600억 초대형 메가펀드 저력

최윤신 기자공개 2024-02-26 08:15: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6년만에 벤처캐피탈업계 주인공 자리에 다시 섰다. 펀드레이징과 투자가 어려웠던 시기에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덕분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대상(Best Venture Capital House)의 영예를 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VC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대상을 수상한 이후 6년 만에 또 다시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수상자로 나선 맹두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사장(사진)은 “6년 전에 이어 다시 한번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용의 해를 맞아 ‘운증용변(雲蒸龍變)’을 기대하며 좋은 벤처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증용변은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용으로 변하여 하늘로 오른다'는 뜻으로 영웅호걸이 기회를 얻어 비상함을 이르는 말이다.

6년 전과 현재의 수상엔 공통점이 있다. ‘원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초대형 펀드레이징이 이뤄진 시기라는 점이다. 2018년 수상 당시엔 35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조합 2018’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이 펀드도 VC단일 최대규모 기록을 썼다.

맹 사장은 “LP들의 도움에 힘입어 6년 전 수상 당시보다 훨씬 더 큰 펀드를 조성했고, 투자와 회수 측면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상을 받아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았던 시장 환경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8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단일 최대규모 펀드’ 기록을 다시 썼다. 2023년 벤처캐피탈 업계가 이룬 그 어떤 성과보다 독보적인 업적이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VC AUM을 2조원대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주목할 건 투자와 회수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투자 혹한 속에서 1244억원의 모험자본을 집행하며 5번째로 많은 투자를 집행한 하우스로 이름을 올렸다. 한 해동안 펀드레이징에 하우스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성과다.

초대형 펀드결성 직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투자실적도 빠르게 쌓았다. 상반기까지 투자금액이 444억원에 그쳤었는데, 하반기에 투자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에서만 500억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펀드레이징과 투자규모 합산이 982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KB증권(5931억원)과 격차가 크다. 메가펀드는 VC의 AUM도 ‘퀀텀점프’ 시켰다. 1조2030억원이던 AUM이 단숨에 2조630억원으로 무려 71% 급증했다.

대규모 펀딩을 이어갈 수 있는 건 꾸준한 회수 실적 덕분이다. 매년 뛰어난 회수 실적을 거두며 출자자(LP)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2023년 회수 실적은 1744억원으로 2022년(177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수 포트폴리오의 멀티플은 3.4배로 집계됐다.

70억원의 투자금 중 투자원금 23억원으로 592억원을 회수한 두나무는 회수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와함께 35억원을 투자해 투자원금 5억원으로 156억원을 회수한 클로버추얼패션도 ICT서비스 분야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꾸준히 회수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LP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게 ‘초대형 펀드’ 결성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펀드 결성→투자→회수→펀드 청산' 이라는 VC의 사이클을 고려할 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말 기준 드라이파우더가 80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펀드 시대를 연 만큼 투자 조직도 가다듬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조직인 투자심사부 내 바이오팀, 테크팀, 서비스플랫폼팀, 콘텐츠팀을 각각 부문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바이오부문, 테크부문, 서비스플랫폼부문, 콘텐츠부문으로 바꾸고 각 부문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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