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주사 추가…조현상 부회장 독립 발판 마련 효성첨단소재 등 6개사 산하에, 승계 마무리 수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26 08:24:5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2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신설 지주사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사진)이 이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끝나면 사실상 효성그룹의 승계 작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효성홀딩스USA, 광주일보, 비나 물류법인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것이 골자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안 승인 절차를 거친 이후 7월 1일 2개 지주사 체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효성신설지주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효성신설지주 0.18이다. 효성신설지주의 자본총계는 4620억원, 부채총계는 420억원이다. 자본금은 191억원이다.
㈜효성은 기존대로 조현준 회장이 맡고 효성신설지주는 조현상 부회장이 이끈다. 각 지주사는 새 이사진을 꾸린다. 효성그룹은 신설 지주사 설립 이후 추가적인 회사구조 변경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효성첨단소재는 차량 타이어코드 제품과 수소에너지용 탄소섬유, 아라미드, 시트벨트, 에어백, 모빌리티 인테리어 등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타이어코드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조현상 부회장은 2000년 효성그룹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첨단소재 관련 사업을 주도해왔다. 2022년부터는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를 맡았다. 효성신설지주는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어온 모빌리티플랫폼사업부문의 실적까지 더하면 연매출이 7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분할 후 종속회사가 되는 ㈜효성은 기존대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을 산하에 둔다.
이번 지주사 신설이 마무리되면 효성그룹의 승계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미국 변호사는 2014년 조현준 회장과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후 그룹 후계 구도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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