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건설부문 새수장 '순혈' 박남용 전무 현장·사업부 경험 풍부, 전임 CEO 삼성·대우 출신…수익성 확보 과제
신상윤 기자공개 2024-02-27 07:56:3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재편에 나선 효성그룹 내 중공업 및 건설부문 계열사 효성중공업이 각 사업부문 수장 교체에 나섰다. 중공업 및 건설부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던 효성중공업은 이번 효성그룹 인적분할과 맞물려 이사회 전면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특히 건설부문은 외부에서 영입했던 전문경영인 체제를 벗어나 효성중공업 내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박남용 건설PU장 전무를 차기 수장으로 내정했다.◇건설부문 '외부→순혈' 변경, 직급 '부사장→전무'로 격하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내달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남용 건설PU장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967년 12월생인 박 전무는 효성그룹 건설부문 전반을 두루 경험한 임원이다. 2012년 건설PU 상무보 승진 이래 영업과 마케팅, 구매 및 토건기술 등을 거쳤다.
2021년 효성중공업 건설PU 총괄 전무로 승진한 뒤 최근까지 건설PU장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박 전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건설 분야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박 전무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대표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그가 CEO에 오르면 효성중공업이 고수했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 체제가 일단락된다. 다음달 중순까지가 임기인 현 양동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이다. 전임자인 김동우 전 대표이사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거쳐 효성그룹에 합류했다. 다만 기존 건설부문 수장들이 부사장이었던 것과 달리 박 전무는 직급 변화가 없는 채로 사내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박 전무가 이어받을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의 과제는 수익성 확보다. 지난해 주택사업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비롯한 건설부문 매출액은 1조7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12% 증가한 834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PF 우려 낮아, 도급 위주 수주잔액 5조 '눈길'
건설부문만 보면 2020년 이래 증가세이지만 효성중공업이 힘을 싣는 전력 관련 중공업부문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전체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3006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5%,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2.9% 급증한 131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41위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건설부문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지난해 4분기 달성한 수주액은 8955억원으로 2년 만에 중공업부문(8781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 건설부문 수주잔액은 5조원 규모로 전년 말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건설업계 전반이 겪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우려도 크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시행 사업이 전무한 데다 책임준공 조건의 신용보강을 제공해 PF 관련 채무인수 리스크와도 사실상 무관하다. 박 전무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는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은 올해도 분양 리스크가 적은 공공사업 및 수도권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효성그룹은 올해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조현준 회장이 기존 지주회사를 경영하고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 중심의 독립 경영체제를 꾸릴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등 6개사를 새로운 지주사 아래 놓을 예정이다. 조 회장은 기존 지주회사 효성을 필두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등을 경영한다.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효성중공업 이사회도 변화가 예고된다. 건설부문의 박 전무 외 사내이사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추천됐기 때문이다. 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로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소 및 데이터센터, 풍력터빈 등 신사업 투자와 성장 전략을 도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력PU장이자 사내이사인 안성훈 부사장이 효성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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