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Index/LG그룹]대표이사·의장 겸직 다수, '사외이사 의장'은 두 곳[독립성]②비상근 지주사 임원이 계열사 의장 맡기도
박기수 기자공개 2024-03-07 08:25:13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4: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각 계열사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들에 많은 권력이 쏠려있는 구조다. 지주사 LG를 비롯해 대부분 계열사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26일 기준 LG그룹은 LG전자의 자회사 LG이노텍과 LG유플러스의 자회사 LG헬로비전을 제외하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없다. 작년 9월 말 기준 LG이노텍과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은 박상찬 사외이사와 고진웅 사외이사다.
지주사를 포함해 나머지 LG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대표이사 혹은 그룹 내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작년 9월 말 기준 지주사 LG의 경우 오너 대표이사인 구광모 회장이 이사회 의장이다. 이외 △LG화학 △LG유플러스 △HS애드 △LG에너지솔루션 △팜한농 △LG CNS △디앤오 등 LG그룹의 주요 상장·비상장사들의 경우 대표이사가 직접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각각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박애리 HS애드 부사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무용 팜한농 전무, 현신균 LG CNS 부사장, 이동언 디앤오 부사장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지 않더라도 지주사 임원이 계열사 이사회에 비상근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
△LG전자 △LG생활건강이 그 예다. LG전자의 경우 구광모 회장과 각자대표인 최고운영책임자(COO) 권봉석 부회장이 의장이다. 권 부회장은 LG전자의 기타비상무이사다. LG생활건강은 LG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각자 이사회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짧게 공시하고 있다. 작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는 구 회장의 의장 선임 배경에 "대표이사로서 이사회를 효율적이고 책임있게 운영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 의장 선임 배경에 '전문성'을 언급했다. LG화학은 "현재 LG화학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라면서 "재직기간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사업 구조 건전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회사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권 전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CEO, LG COO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CEO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뛰어난 식견과 당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C레벨을 의장으로 임명한 LG전자의 경우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언급했다. LG전자는 권봉석 부회장의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와 분리돼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