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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데뷔전 미매각 아쉬움 떨쳐냈다 모집액 대비 4배 주문 확보, 언더발행 유력…A급 회사채 흥행 대열 합류

권순철 기자공개 2024-02-27 16:18:3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작년 미매각 아쉬움을 떨쳐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받은 동시에 언더발행을 목전에 뒀다.

공모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훈풍을 띄는 가운데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심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SK온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액 대비 4배 넘는 주문 확보…언더발행 유력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마무리지었다. SK온은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주문이 들어왔다. SK온은 2년물에는 3440억원, 3년물에는 2990억원의 기관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은 1500억원이었지만 643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인한 것이다.

조달 금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2년물은 -12bp, 3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SK온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752%, 3년물 4.939%로 집계된다. 발행일까지 금리가 유지될 경우 각각 4.632%, 4.689%에서 확정지을 수 있다.

최종 발행액은 3000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SK온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증액 발행 시 공모 자금과 증액분 전액은 2차전지 생산을 위한 해외법인 생산품 매입 대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A급' 회사채 투심 회복…공모채 데뷔전 미매각 '설욕'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 유효수요와 금리 모두 유리한 조건에서 결정됐다. SK온은 2023년 10월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2년물의 경우 8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도 밴드 최상단인 +30bp에서 물량을 채우며 발행금리를 2년물 5.560%, 3년물 5.834%로 확정했다.

신용등급은 'A+, 안정적'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등급을 부여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초도발행 당시 진행한 본평가 때와 유사한 평가를 내렸다. 신평사 3사 모두 SK온의 대규모 설비 투자 지속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 한편, 단기 수익성 개선의 지연 속에서도 중장기적 이익 창출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들어 A급 회사채 투심이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SK온도 그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 LS전선은 최근 조단위 수요를 모았다. 지난 22일 SK매직도 수요예측에서 1조199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며 'A급'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만큼 향후 설비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의 공장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을 예고했다. 최근 해외 신디케이트론, 시중은행 차입, 기업어음(CP) 등을 적극 활용하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입찰도 많이 들어온 만큼 내부적으로 좋은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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