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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글로벌 IR 마무리 산일전기, 해외투자자 반응 '폭발적'50~60곳 투자사들 참여 '이례적'…공모주 물량 추가 배정 요청까지

권순철 기자공개 2024-07-09 08:19:2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산일전기가 지난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 일정을 마무리했다. 변압기 업황 호조에 대한 어필과 함께 높은 수익성, 우수한 고객사 라인업 등을 주요 공모 흥행 포인트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IR 반응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웠다. 통상 그룹 미팅을 가져도 많아야 5~6곳의 기관이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50~60군데의 투자사들이 쇄도했다. 일부 기관들은 공모주 물량을 추가로 배정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급' 뜨거웠던 해외 IR…기관들 '열광'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지난 5일을 끝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주일 간의 IR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내로 복귀한 회사 IR팀과 주관사단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해외 IR은 이후에 이어지는 수요예측을 대비하기 위한 본 로드쇼의 성격이 짙었다. 산일전기와 주관사단은 연초에도 홍콩, 싱가포르에서 NDR을 실시했다. 당시부터 변압기 업황과 비즈니스를 어필해왔기에 이번 IR에서는 수주와 관련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연초 NDR 때도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IR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보통 공모주 물량의 10~30%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배정되지만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줄 수 없냐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들의 머릿수도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와 주관사에서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그룹 미팅을 가지면 5곳 미만의 기관들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산일전기의 경우 무려 50~60곳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룹콜에서도 20~30곳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는데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그동안 해외 로드쇼를 많이 나갔지만 이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출처: 산일전기

◇높은 수익성·성장성 '어필'…기관 수요예측 흥행 '정조준'

투자자들은 회사 자체의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익성은 지난 로드쇼 때부터 산일전기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지표였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6억,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9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32.91%까지 올라섰다.

지속적인 성장을 암시하는 강점들도 부각됐다. 산일전기는 전력망에서 발생하는 수요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요도 함께 대응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을 유지 보수하는 수요가 변압기 슈퍼사이클을 지탱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둘 모두를 챙기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향 매출은 2022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인프라 건설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이에 관련 인프라에 사용되는 인버터용 변압기 수출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호화로운 고객사 라인업도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혔다. 산일전기의 제품을 받아가는 클라이언트 리스트에만 지멘스(Siemens), 제너럴일렉트릭(GE), 티마이크(TMEIC) 등이 포진돼 있다. 업계에서도 최상위권 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중장기적인 관계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캐파 확장 타이밍도 주효하다. 산일전기는 이번 공모 자금 가운데 캐파 확대에 42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제1공장에 추가로 부지와 건물을 확보해 제2공장으로 사용하는 계획인데 3분기부터 바로 정상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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