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동양생명 실적 신기록, 포트폴리오 전환전략 '적중'전년 대비 순이익 204% 급증…보장성보험 집중해 신계약 마진 34% 증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4-02-29 12:53:2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지난해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시현했다. 보험사 기대 이익인 CSM(보험계약마진) 역시 전년 대비 늘어났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도 개선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동양생명은 2023년 별도기준 순이익 295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04.8% 급증한 수치이자 창사 이래 최대기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체질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영업의 지표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를 살펴보면 동양생명의 APE는 2022년 8481억원에서 2023년 745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보장성 보험만 따지면 APE가 3512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79.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APE에서 보장성 포트폴리오의 비중도 41.4%에서 84.6%로 치솟았다.
동양생명의 2023년 보장성 보험 APE를 세분화하면 건강보험 APE가 2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종신보험 및 CI보험의 APE가 3707억원으로 145.4% 증가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건강보험은 종신 및 CI보험 대비 CSM 배수가 높아 신계약 CSM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는 CSM 구성비에서 잘 나타난다. 동양생명의 2023년 APE 중 건강보험의 비중은 34.8%를 보였다. 그런데 신계약 CSM에서는 총액 7602억원 대비 3857억원으로 50.7%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의 CSM 효율성에 힘입어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APE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CSM은 오히려 34.6%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CSM 잔액 역시 2022년 말 2조3742억원에서 2023년 말 2조5418억원으로 7.1% 증가했다. 2557억원의 이익 상각 이외에 연중 금리 인하와 금감원 가이드라인 설정 등 영향에 따른 4367억원의 하향조정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이익 기대치를 높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편 동양생명의 이익 구성을 살펴보면 세전이익 3728억원 가운데 보험손익 2341억원 이외에도 투자손익이 1267억원 발생하면서 전체 순이익 급증을 지원사격했다. 회계기준이 달라진 탓에 투자손익을 전년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운용자산이익률(NIY)이 2022년 2.66%에서 2023년 3.83%로 높아지는 성과가 있었다.
동양생명 측에서는 투자수익률 개선을 위해 순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FVPL(당기순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비중 축소에 노력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실제 동양생명은 전체 운용자산이 2023년 1분기 30조7000억원에서 2023년 4분기 31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총 운용자산 대비 FVPL의 비중은 20.3%에서 13.8%까지 6.5%p 감소했다.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한 보험영업 성과와 자산운용 성과가 맞물리면서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보였다. 동양생명은 K-ICS비율(신 지급여력비율, 킥스비율)이 2022년 말 153.1%에서 지난해 말 192.9%로 39.8%p 상승했다.
동양생명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계약 CSM을 확보하는 한편 적정 자본관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킥스비율을 18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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