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타버스 출시' 애니모카브랜즈, 국내 법인 설립 준비 모카버스 플랫폼 직접 운영, 국내 파트너사 확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3-06 07:36:1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애니모카브랜즈가 국내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애니모카브랜즈는 그간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홍기획 등 국내 다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우호 세력을 확장해 왔다. 이번에는 직접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법인 설립 '세팅은 완료…시기 조율 중'

5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애니모카브랜즈는 파트너사들과 한국 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홍콩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투자사다. 모바일게임 개발로 회사를 창업했지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사업 모델을 웹3 벤처투자, 엑셀러레이팅으로 변경하고 400개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국내 법인 설립 준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블록체인 시장이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이었고 법 규제도 부족하다 판단해 잠정 보류했다. 이번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모카버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논의가 재개됐다. 준비는 상당 부분 완료됐다. 모카버스 선 출시 후 국내 규제 및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선보일 대체불가토큰(NFT) 겸 메타버스 브랜드 모카버스는 애니모카브랜즈가 직접 전개하는 사업이다. 과거 게임을 개발하던 역량을 메타버스에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플랫폼 런칭 계획을 공개하며 2000만달러(약 266억6000만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같은해 12월에는 2차 라운드를 통해 1189만달러(약 158억5000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두 번의 투자라운드 모두 가상자산 투자(토큰딜)가 아닌 유상증자로 이뤄졌다. 신주는 주당 4.5호주달러(5998원)로 가격을 책정했다. 또 투자사에 투자금액과 1 대 1 비율로 모카버스에서 발행할 가상자산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과 경쟁…실생활 포인트 수집 기능 부각

애니모카브랜즈는 이달을 시작으로 모카버스를 국내 기업들에게 적극 홍보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을 추가 확보하게 해준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잡았다. 모카버스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요소를 가미한 미션 활동을 부여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인 '렐름'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고객이 메타버스에서 얻은 렐름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우선 기존 파트너사인 롯데그룹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사용자가 수집한 렐름 포인트를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다른 파트너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큐브엔터와 애니모카브랜즈는 2022년 버진아일랜드에 조인트벤처(JV) 애니큐브를 설립한 바 있다. 애니모카브랜즈가 60%, 큐브엔터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큐브를 통해 연예인 IP 기반 NFT를 발행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큐브엔터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모카버스 메타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관건은 이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SKT 등 국내 대기업이 이미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고, 연예인을 활용한 NFT 사업도 포화 상태다. 두나무 자회사 레벨스가 하이브의 강력한 연예인 IP를 가지고 NFT 기반 포토카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시드 손자회사 모드하우스는 그룹 구성부터 타이틀곡까지 팬들이 투표해 만드는 웹3 아이돌 트리플S를 데뷔시켰다.

모카버스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애니모카브랜즈가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엔터테인먼트, 게임을 넘어 실생활 메타버스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엔터, 게임 분야와의 협업도 있지만 항공사 마일리지 등과 연계해 메타버스에서 수집한 포인트를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