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IPO 점검]기술력 '원톱' 아이언디바이스, 피어그룹 해외에서 찾을까②IP 갖춘 국내 오디오 반도체 기업 '유일'…글로벌 피어그룹 활용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4-03-11 13:47:18
[편집자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핫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AI용, 차량용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 수요가 점차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비를 늘려 잡으며 기술력을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을 위해 자본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벨이 시스템 반도체 IPO 대기 주자들의 전략을 점검해보려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도 오디오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은 흔치 않다. 스피커앰프 시스템온칩(SoC)을 주력 제품군으로 둔 아이언디바이스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유다. 1년여간 상장 채비를 밟아 최근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했다.2016년 처음으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후 시리즈B 투자까지 연이어 진행한 만큼 최우선 조달 선택지는 IPO(기업공개)였다. 그간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의 상장 파트너를 맡았던 대신증권의 손을 잡고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다.
국내에 경쟁사가 거의 없다보니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비교기업으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 성장세와 주가 등을 고루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밟기에 밸류에이션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상장 예심 청구…생산 능력 물론 IP 특허 보유 '강점'
아이언디바이스가 2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대신증권을 2022년 주관사로 선정한 후 약 1년간 상장 절차를 준비해왔다. 예심 청구 시점을 고려할 때 연내 코스닥 입성 가능성이 열려있다.
아이언디바이스가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은 총 300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1365만3263주)의 22% 수준이다. 단, 공모 주식 수는 절차 진행 중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간 아이언디바이스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을 준비해왔다. 앞서 2023년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A, BBB등급을 받았다.

오디오 처리 전용 마이크로칩이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를 변환하는 작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SOC 생산을 위해선 '설계자산(IP)'을 갖춰야 하는데 아이언디바이스는 직접 개발한 IP를 활용하고 있다. 즉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레노버 등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IP 역시 고루 갖춘 점이 강점"이라며 "오디오 반도체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AI 스피커 등 기술 활용도가 높은 편이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필요조건은 역시 비용 확대라고 볼 수 있다. 연구개발 비용을 감내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해야만 했다. 이에 아이언디바이스는 2016년 처음으로 전략적 투자(FI)를 유치한 후 두차례의 시리즈 투자를 받았다.
2021년 12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로 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는 물론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원익투자파트너, 그리고 대신증권이 투자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시리즈투자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성장을 지속해온 아이언디바이스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높아진 지금이 IPO 적기라고 봤다. 공모자금을 유치해 이 역시 신사업 투자 용도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상장에 있어 변수는 비교군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상장사 중 아이언디바이스와 딱 맞는 기업이 드문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외 피어그룹 역시 적극 고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디오 반도체를 생산 중인 글로벌상장사로는 시러스로직, 아날로그디바이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최대 수조원대다. 이에 아이언디바이스와 대신증권은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이들 기업의 주가 수준을 비롯한 업황을 적극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밟는 만큼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과정을 밟게 될 전망"이라며 "피어그룹 역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기에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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