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나우IB'탈락 이변 재도약 분야, 결국 'LOC'가 성패[중기부] 지원사 대부분 상당량 출자액 확보…숏리스트 4곳, PT 경쟁 위한 전략 고도화 총력

이기정 기자공개 2024-03-08 07:32: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재도약 분야에서 유력한 GP(위탁운용사) 후보로 꼽혔던 나우IB캐피탈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다른 지원사에서 상당량의 LOC(출자확약서)를 제시한 점이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1차 4곳의 지원사는 PT 경쟁을 위해 투자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7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서류 심사 결과'에 따르면 재도약 분야에서 △바인벤처스 △BNK투자증권 △송현인베스트먼트-바로벤처스 컨소시엄(Co-GP)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컨소시엄 등 4곳이 1차 문턱을 넘었다. 반면 나우IB캐피탈, 심본투자파트너스, 케이엔투자파트너스-하나증권 컨소시엄은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나우IB캐피탈은 당초부터 GP 선정이 유력한 후보였다. AUM(운용자산) 규모가 9000억원 수준으로 다른 지원사 대비 클뿐 아니라 재도약 분야와 관련한 펀드 운용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나우IB캐피탈은 '나우윈코로나펀드 1호, 2호'를 각각 2021년, 2022년에 결성한 이력이 있다.

결국 LOC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대부분의 하우스들이 상당량의 LOC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1차 관문을 넘은 지원사 중 바인벤처스를 제외하고 모두 모기업을 두고 있기도 하다. 일부 지원사의 경우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낮추기까지 했다. 모태펀드는 출자비율을 낮춰 지원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VC업계 관계자는 "일부 하우스의 경우 펀드 결성액을 이미 모두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랙레코드와 펀드 운용역의 전문성 등에서는 지원사들이 모두 경쟁력을 갖춘 곳이기 때문에 LOC 비율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심사에서는 LOC가 적을지 몰라도 나우IB캐피탈이 최소결성액을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며 "서류 심사가 오직 정량 평가로만 진행된다고 하지만 이같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숏리스트에 오른 하우스들은 PT 심사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재도약 분야는 투자 난도가 유독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때문에 지원사들은 PT에서 어떤 전략을 제시하는지가 최종 GP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한 지원사 대표는 "사실 상당 부분 LOC를 확보하고 지원한 것이 맞다"며 "현재 다른 지원사들과는 차별화되는 재도약 관련 투자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사의 대표도 "재도약 분야는 투자가 까다롭지만 그동안 투자 경험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태펀드 중진계정 재도약 분야는 코로나19 사태 후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났다. 다만 투자 난도가 높아 그간 VC들로부터 인기가 있던 영역은 아니었다. 실제 지난해 동일 계정의 지원사는 6곳이었고 올해에도 단 7곳만이 도전장을 냈다.

모태펀드의 재도약 분야 출자액은 300억원이다. 모태펀드 출자율은 최대 60%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자조합당 100억~200억원을 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3곳이 GP가 될 수 있다. 다만 한 곳이 200억원을 받는다면 최종 2곳이 GP로 선정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폐업기업의 대표 또는 주주(지분 10% 이상)가 재창업한 기업 △정부나 지자체 등의 재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 △중소기업 사업전환 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사업전환계획 승인 기업 등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구조개선전용자금을 지원받은 곳 △2023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한 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5개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