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바이오 테마 수익률 '쑥'…특정 종목 강세 지속미래에셋 타이거코스닥150바이오 최고 성과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11 10:14:3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테마 ETF들이 최근 1주일 사이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절반을 바이오ETF가 싹쓸이 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바이오 테마가 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신약 개발 소식 등이 겹치며 특정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4~8일) 국내 전체 840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최근 한 주 수익률은 10.5%였다.
2016년 상장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코스닥 150 구성 종목 중 생명기술에 속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수익률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바이오 테마가 반등하며 수익률 개선이 이뤄졌다. 실제 올해 1월말까지도 4%대를 기록한 누적수익률이 8일 기준 37.5%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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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ETF 시장은 바이오 테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와 근소한 차이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10.2%)'가 2위를 차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9%)', KB자산운용의 'KBSTAR 헬스케어(7.2%)',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헬스케어(7.2%)'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바이오 테마는 올해 초부터 반등의 조짐을 보여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했다. 점도표에서도 추가 인상을 전망한 위원이 없었으며 추가 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했다. 초기 자금 투입이 많은 바이오산업 특성상 금리 인하는 호재로 작용한다.
또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성과가 더해지며 특정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연초 HLB가 바이오 섹터를 주도했다면 최근 알테오젠이 바통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HLB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FDA 허가가 임박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5만700원이었던 주가는 8일 기준 9만8000원까지 93% 증가했다.
알테오젠 주가 역시 올해 들어 97%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독점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지수에 알테오젠이 편입될 가능성도 커지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정 종목 강세장이 이어지며 지난주 바이오ETF들의 성과도 종목 편입 비중에 따라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구성 종목을 보면 HLB(26.5%), 알테오젠(17.9%), 셀트리온제약(5.07%), 레코켐바이오(4.5%), 루닛(3.46%), HLB생명과학(3.13%), 휴젤(2.92%), 삼천당제약(2.67%), 메지온(2.56%) 등이다. HLB와 알테오젠 투자 비중이 압도적인 수준이다.
수익률 2위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 알테오젠을 대거 담은 영향이 컸다. 해당 상품의 구성종목을 보면 알테오젠을 17.19% 보유해 두 번째로 많은 유한양행(9.5%)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기준 알테오젠은 16만7200원에서 19만800원으로 14% 올랐다. HLB도 8만21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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