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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7000억 클래시스 리캡 추진 '하나은행·삼성·한투 주선' 인수 후 2년만에 단행, 클래시스 실적 상승세에 복수 금융기관 '러브콜'

김예린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3-15 08:06: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이하 리캡)에 나선 가운데 하나은행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손을 맞잡았다. 고금리에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사들에게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리캡을 위해 하나은행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했다. 규모는 7000억원 안팎이지만 변동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미 물량 배정 완료했다.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전체 리캡 규모의 40%씩을, 나머지 20%는 삼성증권이 책임지는 것으로 정해졌다. 규모가 작지 않고 클래시스 자체의 성장성이 뛰어나 여러 금융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들 3곳이 승기를 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클래시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8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1억원으로 27% 늘었다. 올해 매출 전망도 공개했다. 2024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2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22년 초 클래시스의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약 3941만주(60.84%)를 6699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의 절반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이었다.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은 인수 당시에 이어 현재 리캡에서도 베인캐피탈과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금융 외에 나머지 에퀴티(Equity)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아시아 IV(4)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2018년 12월 결성한 펀드로 규모는 46억5000만달러(약 5조5600억원)에 달한다. 알래스카 영구기금(Alaska Permanent Fund), 펜실베니아 공립학교 교직원 퇴직연금(PSERS·Pennsylvania Public School Employees' Retirement System) 등이 펀드의 주요 LP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리캡으로 일으킨 대출금으로 기존 인수금융을 모두 갚고, 나머지는 LP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볼트온을 단행한 점은 클래시스의 성장성을 높인 요인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9월 클래시스를 앞세워 미용 의료기기 기업 이루다를 인수했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가 보유한 지분 38.3% 가운데 18%를 약 405억원에 매입했다. 콜옵션을 통해 김 대표의 잔여 지분을 사올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으며, 추가 M&A를 위해 다른 매물들도 들여다보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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