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는 지금]롯데하이마트, 금융비용 감수하고 늘린 유동성①지난해 2000억대 유지, 전년대비 2배 증가...영업이익보다 순이자비용이 커
김형락 기자공개 2024-03-29 07:16:10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08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부터 보유 유동성을 늘리는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박상윤 롯데하이마트 재무부문장(상무)은 신용등급 하향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보다 조달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수익·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말 보유 유동성이 2467억원(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합산)이었다. 앞선 2년과 비교하면 유동성 관리 전략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말과 2022년 말 롯데하이마트가 보유한 유동성은 각각 847억원, 1020억원이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박상윤 상무는 지난해 초부터 자금 운용 전략에 변화를 줬다.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 뒤였다. 안정적 유동자금 확보에 중점을 뒀다.

신용평가사들은 2022년 12월 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롯데하이마트 장기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바꿨다. 롯데하이마트는 그해 당기순손실(5279억원)이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
지난해에는 신용등급 하락을 막지 못했다. 그해 12월 한국신용평가가 롯데하이마트 장기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등급(A+(안정적))을 부여했다.
박 상무는 2020년 12월부터 롯데하이마트 재무부문장 자리를 지켰다. 사내이사로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도 참여한다. 올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조달 조건이 전보다 나빠진 상황에서 단기, 중장기 자금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박 상무가 부임한 첫 해(2020년) 롯데하이마트 유동성은 넉넉했다. 2019년 말 848억원이었던 유동성은 2020년 말 4165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3700억원이 유입되고, 총차입금도 1667억원 늘렸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2021년 유동성을 대부분 소진했다. 그해 말 롯데하이마트에 남은 유동성은 847억원이었다. 그해 총차입금을 1881억원 줄이고, 한샘 경영권 지분을 취득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도 500억원을 출자했다.

2022년에는 유동성을 1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했다. 2022년 1분기 말 615억원이었던 롯데하미아트 유동성은 그해 말 1020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영업활동현금흐름(565억원), 총차입금 증가분(1455억원) 등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지난해에는 여유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지 않고 비축하는 전략을 폈다. 롯데하이마트는 그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대비 365% 증가한 2627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말 총차입금은 전년대비 93억원 증가한 6330억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를 실적 개선(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잡았다. 매출 성장을 위해 신규점을 5개 내외 출점하고,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매장 리뉴얼도 진행한다. 자본적지출(CAPEX)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둬야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유동성을 늘렸지만 단기성 차입금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말 롯데하이마트가 보유한 유동성(2467억원)보다 단기성 차입금(3848억원)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장기성 차입금은 2482억원이다.
박 상무는 추가적인 유동성 대응 방안을 마련해 뒀다. 롯데하이마트는 △신한은행 외 3개 금융기관과 500억원 한도 여신거래 약정 △국민은행과 100억원 한도 당좌차월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실행액은 없다. NH투자증권 외 2개 금융기관과도 2700억원 한도로 기업어음 약정을 맺었다.

차입금이 늘면서 금융비용 부담은 커졌다. 2021년 136억원이었던 롯데하이마트 순이자비용은 2022년 152억원, 지난해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순이자비용보다 적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에는 영업손실(520억원)을 내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으로 82억원을 벌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자 수익과 보유 현금 등이 충분해 금융비용 대응에 특이 사항은 없다"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상반기 발행을 검토 중인 회사채와 보유 현금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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