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삼성화재]재정비 키워드는 준법경영 강화, 독립성 유지성영훈 전 권익위원장 신규 선임…이사회 4명 중 2명이 법조계 인사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26 12:59: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사외이사 인적 구성을 마무리했다. 퇴임한 김성진 전 조달청장 자리에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선임하면서 법률 전문성을 강화했다. 금융당국의 보험사 내부통제 및 준법경영 강화 당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사회 내 위원회 진용도 재편했다. 이사회 의장은 독립성 확보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이 맡았다. 신임 성 사외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와 감사위에 합류했으며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관료→법조인 출신…당국 준법경영 강조 의식했나
삼성화재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성 전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지난 2018년 선임돼 6년여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김 전 조달청장의 후임이다.
1960년생인 성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15기로 법무부 법무실장,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맡고 있다.
법률 전문가인 그는 권익위원장 당시 청탁금지법 시행 및 정착에 힘써 공정경쟁 사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 측은 "법률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결정과 준법경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성 사외이사의 합류로 총 4명으로 구성된 삼성화재 사외이사진 내 법률 전문가는 두 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대법관 출신인 김소영 김앤장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법률 전문성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상장기업들은 법률 전문가 출신의 사외이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금융권은 감독당국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터라 법률 전문가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내에 보험 사고 예방을 위한 모범규준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보험사도 내부통제 등 준법경영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사외이사진 구성도 이런 맥락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각 위원회 재편 완료
사외이사진에 전문성을 더하는 동시에 이사회 내 구성도 재구조화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박진회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독립성을 지켰다. 삼성화재는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규정한다.
삼성화재 이사회 내 위원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이다. 먼저 임추위원장에는 박진회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박 사외이사는 전반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를 평가, 개선하기 위해 설치된 감사위원회도 이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성 신임 사외이사와 함께 박성연 사외이사가 배치됐다.
성 사외이사는 김소영 사외이사로부터 리스크관리위원장 자리도 이임받았다. 리스크관리위는 리스크관리규정 제정, 기본방침 및 대책수립, 리스크한도의 설정 및 관리 등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김소영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 대신 보수위를 이끌기로 했다. 박성연 사외이사와 김준하 부사장이 위원으로 참여해 경영진에 대한 성과보상제도의 설계, 운영, 지급결정 등 제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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