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셋 품는 미래에셋운용, 대체투자 시너지 날까 설정잔액 105조로 증가, 특별자산 등 편입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02 08:07: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운용자산(AUM) 312조원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로 거듭났다. 설정원본 기준으로는 100조원을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체투자 영역이 존재하지만 항공기 금융 등 특별자산에 강점이 있는 멀티에셋운용과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특별자산과 대체투자 등은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리소스를 투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분야다. 멀티에셋운용은 옛 KDB자산운용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전력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일(2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 흡수합병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에 따르면 합병 후 AUM은 312조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300조원을 돌파했고, 이번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하면서 7조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AUM은 순자산 가치와 투자일임 자산등이 반영된 수치다. 원본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설정잔액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잔액은 98조9373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설정잔액은 6조4129억원이다. 국내에서 설정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곳은 삼성자산운용 1곳 뿐이었다.

다만 실적과 영업 측면에선 기여도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3913억원, 영업이익은 9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영업수익 18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나타냈다. 실적 측면에서 합병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외형이 눈에 띄게 확대되기는 어려운 규모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기대만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성장을 하지 못한 모양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M&A 이후 흡수합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는데, 별도 법인으로 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의 경쟁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는 의도에서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웠지만,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부침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흡수합병으로 이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
더욱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몇몇 무리한 투자속에 부실이 생기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입장에서 보면 해당 자산을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부실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개 정도 된다.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과 '마중가타워' 등이다.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의 경우 이미 전액 상각처리된 상황이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추후 회수가 이뤄지면 오히려 수익으로 잡힐 여력이 있는 정도다. 다만 마중가 타워는 아직 부실이 현실화되지 않은 자산이다.
마중가타워는 미래에셋증권이 2019년 인수한 상업용 오피스 빌딩이다. 당시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해외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6호 1종, 2종 등을 통해 총 3700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자는 예스코홀딩스다. 감정평가 결과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는 자산이다. 추가적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할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흡수합병의 큰 그림으로 볼 때 미래에셋자산운용입장에선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리소스 투입을 해오지 않던 특별자산과 대체투자 등 분야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KDB산업은행 계열사로 있으면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주로 투자를 해오던 곳이다. 여기에 항공기나 선박,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 특별자산에도 실력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반해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PEF) 부문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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