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피시스템 Road to IPO]선제적 승계작업 착수,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②2022년 공동대표 체제 구축, 김경민 대표 지분 일부 증여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01 14:00:55
[편집자주]
씨피시스템이 국내 케이블체인 기업 1호 상장을 앞두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케이블체인 전문 기업으로 케이블 보호 제품 자체 개발, 제작에 특화됐다. 높은 영업이익률, 안정적인 지배구조, 오너의 경영철학 등 시장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많은 기업이다. 더벨이 씨피시스템의 IPO 과정을 짚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 체인 국산화 선두주자 씨피시스템은 상장에 앞서 가업 승계를 위한 절차들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오너 2세가 함께 회사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지분구조도 미리 정리해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28일 씨피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씨피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유진스팩8호와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씨피시스템은 지난 1993년 설립한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플라스틱 케이블 보호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케이블체인 외에 플렉시블 튜브, 로보웨이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3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외형 성장을 진행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의 G클린체인은 세계 최초로 케이블이 입선된 상태에서 IPA Class 1 인증을 받았다. G클린체인 씨피시스템의 차기 신규 성장 동력이다. 씨피시스템은 G클린체인을 통해 클린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씨피시스템은 이미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김경민 대표와 더불어 자녀인 김혜정 대표가 공동 대표를 담당하고 있다.
김혜정 대표는 지난 2022년 씨피시스템의 공동 수장 자리에 올랐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회사에 입사했다. 1991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지만 씨피시스템에서는 2014년부터 근무하기 시작해 재직기간만 10년을 채워간다.
김혜정 대표는 수장 자리에 오르기 전 씨피시스템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고, 자회사였던 씨피에스인터내셔널 대표를 담당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지난 2022년부터 관리, 영업 부분을 총괄하며 씨피시스템을 김경민 대표와 함께 이끌고 있다.

김경민 대표는 지분 증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지배구조 형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씨피시스템은 SKS-YP 신기술 투자조합 제 2호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잔여 지분을 김혜정 대표, 김경민 대표, 조영미 씨(김경민 대표의 아내)가 나눠가지고 있다. 김경민 대표는 임직원 보상방안으로 280주를 우리사주 목적으로 무상출연했다.
특히, 사전 증여를 통해 김혜정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김경민 대표는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지분을 증여해 2세 경영을 준비했다. 현재 김혜정 대표가 40% 지분에 해당하는 2만주를 소유하고 있고, 김경민 대표가 24.04%에 해당하는 1만 2020주, 조영미 씨가 15.4%에 해당하는 7700주를 소유하고 있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는 "가업 승계 절차는 미리미리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김혜정 대표가 회사에 일찍부터 들어와 준비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9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2020년~2023년) 매출액 성장률은 연간 13.3%다.
씨피시스템은 상장 이후 목표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씨피시스템의 수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수출 비중을 최고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씨피시스템과 유진스팩8호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오는 5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합병기일은 6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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