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더테크놀로지, 감사의견 받았지만 사업부진 '넘어야 할 산'실적 요건 미충족으로 거래정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16 08:07:2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테크놀로지가 우여곡절 끝에 감사의견을 받아냈지만, 이번엔 실적이라는 산을 넘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본업에서 사실상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투자유치, 자회사 합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체질개선을 진행하려 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던 모양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테크놀로지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다. 거래소는 다음달 7일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더테크놀로지는 감사의견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졌었다. 지난달 한차례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했고, 이후 정해진 기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미제출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다행히 더테크놀로지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했고, 감사의견도 '적정'을 받았다.

외부감사 이슈는 극적으로 해소했지만, 이번에는 본업이 문제가 됐다. 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 7억원 미만을 기록했고, 4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반기 매출액은 5억5585만원을 기록했고, 4분기 매출액은 2억2405만원을 기록했다.
더테크놀로지는 주 사업으로 음식물 처리사업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03억원, 71억원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자회사의 매출이었다.
지난해 기준 자회사에서 영위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판매와 게임퍼블리싱 사업에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더테크놀로지가 자체적으로 영위하고 있던 유통사업에서는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결국 더테크놀로지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코스닥 내에서 비슷한 사례로 NPX라는 상장사가 지난해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고, 10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이력이 있다.
더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체질개선을 위해 부던히 노력해왔다. 더테크놀로지라는 사명으로 변경한 지도 약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노력은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보통주 6주를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했다.
여기에 자금 조달을 시도했다. 오래전부터 진행하던 BW 납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투자자 유치 등을 진행했지만, 결국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더테크놀로지 입장에서는 내부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하던 자회사 합병을 마무리 하게 된다면 실적 관련 요건을 해소할 수 있다.
더테크놀로지는 엑서지21 시절부터 자회사 아인시스아이엔씨 합병을 추진했다. 당초 지난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더테크놀로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소규모 합병 형태로 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좌초됐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 끝에 당장 합병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는 후문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까지 미뤄놓은 상황이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여부 대상으로 분류된 주요 이유가 매출이었던 점에서 아인시스아이엔씨 합병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합병뿐만 아니라 신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에 들어간다면 잘 준비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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