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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잠재물량 19%' 스코넥, 엑시트 셈법 '제각각'전 최대주주 물량 출회 가능, 기존 사업 유지 전망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16 08:04:12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매각이 마무리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에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당장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총 주식 수 대비 약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두 주체가 해당 물량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데, 서로의 엑시트 플랜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황대실 전 대표는 당장이라도 지분을 매도할 수 있어 여유가 있고,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구주를 인수한 재무적 투자자(FI)는 주가가 올라야 하는 상황에서 황 전 대표의 매도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코넥은 1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소액이기는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후 조달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스코넥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황대실 외 8명에서 유니콥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황대실 전 스코넥 대표가 보유 중이던 구주 402만1528주 중 300만주를 유니콥 주식회사와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에 매각했다.

유니콥 주식회사는 SI 성격이고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FI 성격이다. 유니콥은 160만주,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140만주를 인수했다. 1주당 가격은 6271원으로 총 186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스코넥은 부지런히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오버행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다. 황 전 대표의 잔여 지분과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보유 중인 지분이 당장이라도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황 전 대표의 잔여 지분은 102만1528주로 총 주식 수 대비 8.14% 수준이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보유 중인 지분은 140만주로 11.15% 수준으로 두 주체의 지분을 합치면 총 주식 수 대비 19.29%에 달하는 지분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유니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기재했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에 방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두 주체는 서로 입장이 다르다. 황 전 대표는 구주 대부분 매각을 마무리했고,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점에서 언제라도 지분을 매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잔여 지분에는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황 대표 입장에서는 매도가 자유로운 셈이다.

반면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 입장에서는 황 전 대표의 구주 매도가 반갑지 않다.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는 SI와 함께 구주에 프리미엄을 붙여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구주 단가는 6271원으로 최근 주가 수준 4000원대와 괴리감이 크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황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면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의 엑시트는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스코넥 입장에서는 FI의 안정적인 엑시트 유도를 위해서는 밸류업에 따른 주가 부양을 서둘러야 한다. 스코넥은 기존에 영위하던 가상현실 사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스코넥은 지난해까지 신작 VR게임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자금 조달과 M&A 등 시장 행보도 활발하게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 대표에 취임한 박원철 대표는 은행 출신으로 자본시장과 스코넥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코넥 최대주주 유니콥 관계자는 "유니콥과 더불어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도 당장 매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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