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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NPX, 사무엘 황 단독 대표체제 구축 '갈등 봉합'추가 자금 조달 여부 '눈길'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16 08:03:19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PX(이하 엔피엑스)가 사무엘 황 대표 단독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사임한 이후 올해 재차 수장 자리에 오르며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내부에서 발생했던 갈등도 일정 부분 정리하면서 거래재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피엑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경수 이사와 백재욱 이사를 해임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부터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경수 이사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사무엘 황 대표와 함께 엔피엑스의 대표자리에 올랐다. 사무엘 황 대표가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김 이사가 단독 대표가 되는 등 신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선 둘 사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다. 갑작스럽게 김 이사가 대표자리에서 해임되고 천상현 엔피엑스 CFO가 신임 대표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는 소송전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이사와 백 감사는 사무엘 황 대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맞서 사무엘 황 대표도 김 이사와 백 감사를 무고죄로 고소하기도 했다.


분쟁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김 이사와 백 감사의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사무엘 황 대표의 승리로 갈등이 봉합됐다. 이후 신영우 대표가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를 모두 사임하면서 사무엘 황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가 굳어졌다.

엔피엑스 입장에서는 내부 갈등을 정리하고 거래재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신규 사업 목적에 △뷰티기기 제조, 위탁판매 및 중개업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을 추가하며 신사업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2월 분기 매출액이 3억원을 하회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로부터 10개월 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고 지난달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엔피엑스는 이날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정지의 단초를 제공했던 실적은 일정 부분 회복했다. 엔피엑스는 PCB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BBT 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82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23년 매출액 36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여주면서 본업의 안정성은 어느정도 증명한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본업과 더불어 신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미국 뷰티 브랜드 키스뉴욕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화장품 수출 사업에 진출했다.

물론 과제는 남아있다. 신사업 추진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본업이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투자 유치 혹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엔피엑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6억원에 불과하다. 결손금도 103억원이 쌓여있다.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주주의 지원이다. 엔피엑스 최대주주인 엔피엑스홀딩스는 지난해 전환사채(CB)를 통해 7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다만 엔피엑스 거래가 정지되면서 지난해 6월 돌연 CB 납입을 철회했다. 이에 엔피엑스는 거래소로부터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사무엘 황 대표 체제가 재구축된 만큼 이전에 취소했던 자금 조달을 재차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재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조달 행보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더벨은 이날 엔피엑스에 자금 조달 계획 등에 대해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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