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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외형확장·수익성 동시견인전기차 부품시장 확대, 북미 투자 겨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4 08:20:4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기업 삼보모터스가 지난해 외형 확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올해 전기차 부품시장 확대를 위한 북미투자가 예고돼 있다.

삼보모터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4406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115% 늘었다. 1%대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나 지난해 3.6%로 상승했다.

실적 호조를 앞세워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2021년(502억원), 2022년(717억원)에 이어 지난해 1380억원으로 늘었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바가 컸다. 별도기준 삼보모터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651억원 증가했다. 종속기업인 프라코도 전년대비 1576억원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의 중심에 있었다. 자동차 플라스틱 제품, 금형 생산업체인 프라코는 당진공장 증설 후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프라코의 당진공장이 가동되면서 고객사 신규 부품 공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가 내부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하는 과정에서 기존 공정 라인을 외주화했고 이 물량을 프라코가 받으면서 당진공장이 증설됐다. 또 해상운임 감소로 운반비가 100억원 가량 줄어들며 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1977년 설립된 삼보모터스는 현대차 1차 협력사로 자동차 변속기용 플레이트와 엔진 파이프, 엔진 및 연료계통 파이프, 범퍼·스포일러 등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고객사의 전동화 정책에 발맞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올해 북미 투자 계획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수익성 중시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00억원가량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삼보모터스는 미국과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부품인 버스바(busbar) 생산을 위한 북미 투자가 시작됐고 올해 마무리된다. 버스바는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류를 전달하는데 사용되는 막대형 케넥터로 전류 전달량이 많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또 무게가 가볍고, 생산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와 북미에서 버스바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에 8년 동안 1450억원 가량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모터에 들어가는 회전자를 뜻하는 로터 어셈블리의 경우 내년 말부터 11년 동안 연간 32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 올초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사업본부와 재무본부의 지위가 기존 팀 단위에서 확대됐다. 또 기존 분리돼 운영됐던 재무본부와 사업부서를 긴밀한 공조 체계로 전환해 수익성 제고에 공들일 계획이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현대차와 북미시장에 동반 진출하게 되면서 전기차 부품 공급사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 중인 GM 이외에도 포드, 스텔란티스 등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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