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코오롱인더 필름 JV' 지분 80% 확보한다 SK마이크로웍스 통해 경영권 확보…코오롱인더, 적자 사업 정리 영향
남준우 기자공개 2024-04-05 08:14: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앤코가 JV 지분 80%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나머지 20%를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업용 필름 부문 JV 지분 8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나머지 20%를 가져간다. 한앤코는 SK마이크로웍스 볼트온 차원에서 이번 JV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한앤코와 산업용 필름 부문 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사업을 정리하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외형을 키우려는 한앤코의 입장이 맞아떨어지면서 JV에 대한 지분율도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앤코는 SK마이크로웍스를 통해 투자에 나선다. 자연스럽게 SK마이크로웍스가 JV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쟁 관계에 있던 두 기업이 JV를 설립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2022년 SKC의 필름 사업 부문(현 SK마이크로웍스)을 1조5959억원에 인수했다. 산업·광학·포장용 산업필름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기업이다. 2021년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사업부는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한때 약 60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2022년 5588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4552억원까지 내려앉았다. 2022년 연간 71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이후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한앤코와 SK마이크로웍스는 JV를 통해 친환경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용기라벨 솔루션 '에코라벨'이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이력이 있다.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B 풍향계]전열 가다듬은 ‘양강’ KB·NH, 단독주관 경쟁 본격화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IT 키우려 판교 시대 연 KT…공사대금 갈등에 '골치'
- 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 [Policy Radar]부동산PF '옥석 가리기'에 저축은행업계 영향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IR Briefing]삼성화재, '중장기 자본정책' 통해 드러낸 자신감
- [Policy Radar]업계 유일 'PF 1조' 롯데카드…사업장 평가 변경 영향은
- [IR Briefing]김용범 부회장이 말한 메리츠의 M&A 조건
- [컨콜 Q&A 리뷰]한화생명, 신계약 CSM 하락에 오고간 날선 질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Earning]행정공제회, 순이익 급감 속 목표 수익률 근접 '위안'
- [thebell interview]"더 커지는 인도네시아, 한국 LP에게도 좋은 기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매각 측, '최종 결정권자' EC에 우협 선택권 넘길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인수 후보자 3곳, 최소 4000억 이상 베팅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이스타항공, '아틀라스에어' 파트너십 맺고 인수 도전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에어프레미아, '외국 주주' 허들 넘을 수 있을까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몸값 2000억' 책정한 웰투시, '보수적' 평가받는 이유는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의지 약했던 제주항공, 본입찰에서야 인수 포기 선언한 이유는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 '클러치 플레이어' 꿈꾸는 에어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