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순액법 착시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인프라 성장 '호조'총액법 대비 줄어든 매출, 영업이익률 6.4% '급성장'…영업익 흑자 기조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4-04-08 07:50:0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5: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었다. 순액법 회계 적용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다. 사실상 착시효과인 셈이다. 다만 3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데다 영업이익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감소가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은 모양새다.지속된 성장세에는 직영택시, 중개 등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중개 사업을 제치고 2022년 매출 비중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중개 사업과의 비중 격차를 더 벌렸다.
◇총액법 대비 영업이익률 대폭 증가, 3년 흑자 성적 돋보여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회계방식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증가하는 일장일단이 생겼다.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의 변경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했다. 기존 3.8% 내외 대비 두배 가깝게 증가한 수준이다.
이익률을 떠나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7억원이다. 앞선 2개 사업년도 대비 2~3배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처음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년간의 흑자를 이어온 건 그동안의 사업환경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몇 년 간 비우호적인 규제, 시장 상황에 노출됐다. 여기에 더해 모빌리티 사업은 특성상 초기 대규모 투자와 지속적이 유지·보수를 요해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단순히 비용 절감 등이 아닌 확실한 사업 성장과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한 덕분에 이룬 흑자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는 수익화가 어려운 사업으로 그랩, 디디추싱 등 글로벌 기업도 적자에 우버도 지난해 3% 미만 영업이익률로 14년 만에 겨우 연간 흑자를 냈다”며 “국내는 승차 공유 미도입, 전통사업자 존재로 더 어려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외국인 등 신규 수요 발굴, 모빌리티 기술 투자 등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비중 1위 모빌리티 인프라, 지난해 매출 2000억 돌파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성장을 뒷받침한 건 주력인 중개 사업(모빌리티 서비스)이 아닌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2143억원 매출을 거뒀다. 2022년 497억원 대비 30.2% 증가한 수준이다.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직영 택시와 주차, 마이크로모밀리티 등이 수익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산하 KM파크, KM1 같은 직영택시 법인 등을 통해 운영된다. 중개 사업과 달리 일종의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사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매출을 주도했던 중개 사업은 성장세가 꺾였다. 택시업계와 당국 견제 속에 매출 확대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개 사업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2년 중개 사업을 제치고 매출 비중 톱 자리에 오른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은 그 격차를 보다 더 벌리게 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에서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 비중은 35.6%, 중개 사업 비중은 31%다. 각각 34%, 33.1%를 기록했던 2022년보다 간극이 더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CTK, 일반청약 경쟁률 1108대1 '증거금 5.4조'
- [Company Watch]인적분할 나선 서진시스템, 신설법인에 ESS사업 배정
- 골리앗에 맞선 이오플로우, '인슐렛' 소송전 청신호
- [Red & Blue]지투파워,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시 납품 기대감
- 공모 시총 3000억 육박한 ICTK, 기관투자가 '웃음꽃'
- [CVC 톺아보기]'카카오' 계열 편입 '기폭제', 그룹 지원 속 폭풍 성장
- 두산건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단지 분양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1000억 CB 공수표 날린 퀀타피아, 공개매각 추진
- 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카카오페이, 증권 등 자회사 선방 '실적 개선 가속'
- [Company Watch]'광고 한파' 인크로스, 우량기업 지위 유지 '먹구름'
- '창투사 지분 매각' 스노우, 인큐베이터 역할 축소되나
- '중화권 웹3 주목' 카이아, 최우선 공략시장 '홍콩'
-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경쟁보다 다함께 성장'
- [thebell note]스테이지엑스는 '개봉 전'
- [이통3사 AI 매치업]AI 서버 인프라, 앞선 KT 뒤쫓는 SKT·LGU+
- [이통3사 AI 매치업]B2C 전략 온도차? 같은 방향 돌아선 SKT·LGU+·KT
- [이통3사 AI 매치업]sLLM 경쟁, SKT '선착' KT '추격' LGU+ '후발'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인수 우려샀던 포시마크, 발빠른 정상화 '시너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