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카카오, 해법은] 카카오모빌리티 '초고속 대응', 수수료 2.8%로 인하신규 가맹 서비스 상품 출시키로 업계와 합의, 대통령 발언 이후 두 달도 안
이지혜 기자공개 2023-12-18 10:10:56
[편집자주]
카카오가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김범수 창업자는 물론 핵심 경영진과 그룹 계열사까지 사법리스크에 휘말렸다. 그러나 사업을 멈출 수도, 잠시 쉴 수도 없다. 인공지능(AI)은 물론 헬스케어, 엔터사업까지 당장 신성장동력을 가동하지 않으면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카카오가 국내 최고의 플랫폼 기업으로서 저력을 입증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카카오의 속사정과 위기를 극복할 활로를 조명했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질적 택시 가맹 수수료를 내렸다. 당초 예고했던 대로 3%에 못 미치는 2.8%다. 또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택시외관을 광고 상품으로 활용해 택시 사업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생안도 마련키로 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달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업전략을 놓고 “부도덕하다”고 발언한 지 세 시간 만에 택시업계와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안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약속을 두 달도 안 돼서 지켰다.
◇가맹 수수료 2.8%로, ‘약속 지킨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실질적 수수료를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신규 가맹 택시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은 2.8%다.
기존 수수료가 약 4~5%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인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계약’과 ‘업무제휴계약’을 별도로 맺고 이를 통해 수수료를 취득하고 있었다.
가맹계약에 따라 운수회사가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에 운임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업무제휴계약에 따라 광고노출, 데이터 제공 등의 대가로 16%가량을 되돌려 주는 식이다.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부담도 기존 서비스보다 적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사업자도 신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택시 외관을 광고상품화해 택시사업자와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콜 몰아주기’ 등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배차시스템도 개선한다. 첫 콜카드를 발송할 때 기존 AI(인공지능)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 체계 개편안 등은 13일 류긍선 대표이사(CEO)와 주요 택시단체(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과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합의한 사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월 13일 택시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처음으로 열고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시 약속했던 사안을 지켰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저렴한 수수료가 적용된 새로운 가맹택시 서비스를 마련하는 한편 택시 매칭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 달도 안 돼 합의안 마련, 대응속도 ‘눈길’
카카오모빌리티의 대응속도에도 시선이 몰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수수료 체계 등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지는 불과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시발점은 11월 1일 윤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지적하면서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구조를 놓고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고객을) 유입시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 받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야말로 유인해놓고 가격을 올린 것이기에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윤 대통령이 발언이 알려진 지 불과 세 시간 만에 택시업계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수수료 체계를 비롯한 가맹택시 사업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11월 13일에는 류 CEO가 직접 참석해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11월 30일에는 택시업계와 2차 간담회를 진행하고 개편안의 구체적 방향을 내놨는데 그로부터 약 보름이 되기도 전에 택시업계와 구체적 합의안까지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업계와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택시 플랫폼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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