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자회사 편입후 2018년부터 공격 배당, 누적 100억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22 08:18:1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4시39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이 배당을 늘리고 있다. 실적이 악화됐지만, 잉여금이 충분히 쌓였있는 만큼 공격적으로 배당에 나서는 모양새다. 모기업인 군인공제회는 배당 확대 기조 속에 근래 100억원에 가까운 가외 수익을 올렸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23년 기준 18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450원이다. 곳간에 쌓아두기 보다는 모기업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분위기다.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보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18년 46억원을 배당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1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를 배당으로 할애한 셈이었다.
이 정도 배당이 가능했던 이유는 직전년도 역대급 성과에 기인한다. 순이익으로 51억원을 벌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입장에서 보면 어닝서프라이즈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그후 2019년 배당을 쉬었다가 2020년부터 다시 배당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꾸준히 배당금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추이를 보면 2020년 17억원, 2021년 5억9000만원, 2022년 13억3000만원, 2023년 18억원 등이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직전년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공시하는데, 모두 50%를 훌쩍 넘는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직전년도 순이익 34억원을 기준으로 52% 수준이다.

지난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역성장했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인 36억원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펀드 운용 및 자산관리 보수가 줄어든 탓이다. 이에 영업이익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46억원에서 34억원 정도 빠졌다. 이에 배당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도 전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67%나 감소했다. 역성장에서 공격적으로 배당에 나선 것은 벌어들인 이익을 쌓아두기 보다 모기업에 배분하는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배당금은 엠플러스자산운용의 모회사인 군인공제회로 향했다.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엠플러스자산운용으로부터 지금까지 수취한 배당금은 약 100억원 정도다. 2015년 2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만들었는데, 10여년 만에 절반 가량을 회수한 셈이다.
앞서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군인공제회의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었다. 2008년 대한토지신탁은 200억원을 출자해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투자하는 대출펀드나 오피스빌딩, 물류센터 등을 매입·임대해 수익을 남기는 부동산 매입펀드 등을 운용했다.
그러다 2015년 군인공제회가 자회사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그렇게 대한토지신탁에 22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100%를 확보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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