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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문화적 공통점·성장성 갖춘 '최선의 선택지'"美 주도 서플라인 체인 '급부상'…낙후된 인프라 투자 기회

호치민(베트남)=서하나 기자공개 2024-04-22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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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베트남 증시 상승률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높았다. 경기침체 여진이 걷힌 걸까. 여러 우려에도 베트남 GDP 성장률은 지난해 5%를 넘었고 올해 6%대까지 전망되고 있다. 탈(脫)중국 기조 속에서 베트남은 여전히 차세대 제조·생산기지로 대접받는 분위기다.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유니콘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벨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마련했다. 호치민시에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해외 진출을 고려했을 때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또한 자본시장 플레이어로서 액티브하게 활동이 가능한 시장이 어디인가를 고려했는데 최선의 결과는 바로 '베트남'이었다."

김홍진 스틱인베스트먼트 호치민 사무소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더벨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주최한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김 사무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정KPMG, 삼일PwC 등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9년 스틱에 합류해 베트남 투자팀에 소속됐다.

김 사무소장은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제조업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베트남에 투자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자본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보고 움직임을 아껴왔다"며 "최근엔 FI들도 베트남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여러 기업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2002년 영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7대 교역국에 포함됐을 만큼 '라이징 스타'로 통한다. 베트남이 떠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혔다. 하나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서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 체인에 베트남을 포함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틱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서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시장 내에서 유의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이 동남아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성장성 높은 시장을 베트남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베트남은 제조업의 성장에 비해 관련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낙후돼 인프라의 간극을 메우는 과정에서 업사이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김 사무소장은 "스틱에서 도로와 물류 등 물리적 인프라와 헬스케어(Healthcare), 인적자원(Human Resource) 등 사회적 인프라에 주로 투자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며 물리적 인프라의 경우 물류 창고나 산업단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기술과 관련한 인프라 역시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틱이 투자한 베트남 포트폴리오 중에는 △물류 트래킹과 인프라 역할을 하는 '에코트럭' △일정 품질 이상의 남성복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쿨메이트' 등이 있다. 에코트럭의 경우 물리적 인프라 산업이란 점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쿨메이트는 소득이 상승하고 있는 소비 시장을 탭핑하기 위한 차원의 투자였다.

김 사무소장은 "쿨메이트의 경우 스틱이 해외 투자자로서 상당히 초기에 외부 FI로서 투자에 나섰다"며 "그만큼 스틱의 베트남 전문 투자팀이 팀 베이스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스틱은 '투자 보국'이란 철학 아래 사회책임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23년 업력의 사모펀드(PEF) 투자사다. 국내에서 PEF란 제도화가 이뤄진 지 20여년 지나는 동안 상당히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누적 운영자산(AUM) 규모가 약 8조3000억원 정도다.

스틱은 최근 해외 투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06년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소했고 독점적 자문사를 보유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상장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산하에 100% 자회사로 스틱벤처스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을 두고 있다. 양사의 AUM은 각각 6785억원, 1조541억원 등이다.

김 사무소장은 "오늘 소개한 기업의 투자 주체는 모두 스틱벤처스이며, 스틱벤처스는 키 트렌드(Key Trend)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핵심 섹터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베트남에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틱벤처스는 투자 유형별로 그로쓰캐피탈 본부, 크레딧 본부, 오퍼튜니티 본부로 나뉘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08년 'OPG(Operating Partners Group)' 전담조직을 창설해 기업 가치 향상과 관리쪽으로도 집중하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 운용사로 선정됐고 누적 AUM은 7조1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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