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녹십자 장남 허성수, 홀딩스 지분 릴레이 매도 1년 6개월간 25만주 매도, 지분율 0.25% 불과…경영참여 가족들과 반대행보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22 08:05:5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 오너가 장남 허성수 전 부사장이 지주사 지분을 잇따라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유주식 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허성수 전 부사장은 차남 허은철 녹십자 대표, 삼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숙부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과 달리 일찌감치 경영에서 물러났다. 장내매수로 지배력을 높이는 이들과 달리 자신의 지분을 처분 중이다. 한때 1%가 넘었던 지분율은 현재 0.25%에 그친다.
오너 3세 허성수 전 부사장은 GC녹십자를 세운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이자 고 허영섭 회장의 장남이다. 장남이지만 부친과 서로 다른 경영철학으로 2007년 GC녹십자를 떠났다. 이후 GC녹십자그룹 경영진 목록에 이름을 올린 적 없다. 2009년 허영섭 회장 타계 후 유산을 두고 모친과 소송을 벌인 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는 경영권을 놓았지만 한동안은 GC녹십자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으로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미미하게 확보한 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높였다. 2016년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율은 50만2500주로 1.07%에 달했다. 형제들이 2%대 지분을 갖고 있었던 걸 감안하면 격차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지배력 강화 의지가 꺾인 건 2017년부터다. 갑자기 보유하던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대량 매도하기 시작했다. 2017년 한해 21만1706주를 약 한 달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1%를 넘어서던 지분율은 0.61%까지 떨어졌다. 이 시기 함께 보유 중이던 계열사 녹십자엠에스, 녹십자 지분도 모두 정리했다.
2020년 3월 녹십자홀딩스 주식 2000주를 장내매수 하기도 했으나 이후 추가 매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배우자로부터 2만1100주를 증여받은 것이 전부다.
매수 그리고 증여지분은 곧바로 처분했다. 2022년 3번의 매도가 있었고 지난해에도 1번주식을 매도했다. 1년 6개월간 허성수 전 부사장이 내다 판 주식이 약 20만주에 달한다.
올해도 대량 매도가 이뤄졌다. 3월부터 2주간에 걸쳐 13번 매도를 통해 약 5만주를 처분했다. 현재 허성수 전 부사장이 보유한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11만9700주로 0.25%에 불과하다.
허성수 전 부사장의 매도 행보와 달리 경영에 참여 중인 가족들은 지분율 높이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허일섭 회장을 비롯해 그의 아들인 허진성 실장, 허진훈 씨가 장내매수로 지분을 사들였다. 허은철 대표의 아들들도 증여받은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들어서는 허은철 대표가 1만5752주를 장내 매수했다.
현재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이 12.2% 지분을 갖고 있으며 허용준 대표 2.91%, 허은철 대표 2.6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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