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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일본 부동산·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 목표"이재우 대신운용 CFO "안정성에 방점, 액티브보단 인덱스"

윤기쁨 기자공개 2024-04-25 08:20:4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채권·인덱스형 중심으로 다수의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약진 중이다. 8조원이던 수탁고(순자산총액 기준)는 상반기 1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목표는 수탁고 확대다.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강점을 가진 인덱스를 비롯해 채권, 일본 부동산과 글로벌 상품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최근 상당수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긴 호흡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지원 그룹장인 이재우 전무(사진)는 CFO(최고재무투자책임자) 역할을 도맡으면서 내·외부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1999년 입사해 재무자금부에서 18년, 법인금융상품본부, 홀세일 부문에서 5년을 지내는 등 만으로 24년을 대신증권에서 보냈다. 지난해말 대신자산운용으로 넘어와 경영과 영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증권사는 CFO 역할이 투자·재무관리·자금조달 등 역할이 명확하다. 반면 자산운용은 기본적으로 수익자의 자산을 위탁 받아 높은 수익율로 자산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이 다르다. 이에 자산운용사의 CFO는 일반 기업에 비해 재무 관련 업무가 제한적이지만 기획, 인사·총무를 비롯해 마케팅, 영업까지 아우를 정도로 광범위하다.

이재우 전무는 "자산운용사는 무엇보다 운용 능력(수익률)과 영업 능력이 모두 받쳐줘야 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며 "수탁고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이에 대신자산운용은 마케팅과 운용 본부의 활발한 협력으로 원팀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용업계 상황은 좋지 않다. 자산운용사는 500곳에 달할 만큼 많아졌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운용보수는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인 가운데 향후 더 낮아질 가능성도 큰 만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타계책으로 대신자산운용은 일본 시장 중심의 차별화된 부동산 펀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 시장에 진입한 이후 계속해서 미국, 유럽보다 일본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18개 일본 부동산 관련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왔다.

이 전무는 "최근 해외 부동산이 부침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전망이 좋은 상황이라 판단한다"며 "2년 전 해외자산 운용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솔루션을 리빌딩하며 역량을 강화했는데 그 결과 어려운 시기에도 큰 익스포저가 없었다"고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378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도 46조원이 증가했다. 향후 10년 뒤에는 94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신자산운용도 이에 대비해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자금 유치를 위한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퇴직연금 사업은 자산솔루션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신자산운용은 '대신343 TDF 2035', '대신 해드림 로보 TDF 2030', '대신343 TDF 2055' 등 3개의 TDF(타겟데이트펀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액티브형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특히 액티브형을 신규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양한다. 액티브 ETF는 하우스와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편입 종목들을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율도 높은 편이다.

그는 "이미 랩어카운트·신탁에서 여러번 문제가 발생했는데 변동성에 노출돼 있는 만큼 한번 리스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며 "특히 연기금과 같이 대규모 자금을 맡기는 수익자의 경우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만큼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고객 자산을 액티브형에 담아 공격적으로 운용하기보다는 인덱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인덱스형의 경우 대신자산운용의 전체 자산 중 2조500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익률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하우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기적으로는 수탁고를 확장해 규모를 키우고 자산 유형을 다양화해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수익을 높여야 하는데, 어느정도 자리가 잡으면 상품의 질에 집중해 가는 식으로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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