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시장장악력 강점, 4000억 밸류 거론…미래에셋벤처 FI 참여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4-04-25 07:11:1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국 통합 플랫폼 바로팜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플랫폼 사업자인 바로팜은 특정 시장에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밸류는 4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확정했다. 2월 말 증권업계에 주관사 입찰요청제안서(RFP)를 배포한 뒤 IPO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힘을 쏟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근래 들어 플랫폼 기업 전반의 몸값이 떨어졌으나 알짜 기업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밸류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아 단독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찼다"고 말했다.
2019년 말 설립된 바로팜은 현직 약사 출신인 김슬기 대표와 신경도 이사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두 인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여러 도매상들에 개별적으로 의약품을 주문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를 고안했다. 그 결과 약국 전용 플랫폼인 바로팜을 개발했고 2021년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재무적투자자(FI) 명단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25억원)와 미래에셋캐피탈(25억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생존하는 데 필수 자금을 공급해준 투자자와 그룹사에 호의적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대 FI는 KB금융그룹 계열이지만 법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KB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투입했고 최종적으로 KB금융그룹의 지분율이 10%를 초과했다. 이 때문에 법규상 IPO 주관사 자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로팜의 핵심 경쟁력은 편리성이다. 타깃 고객층인 약사만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약사는 바로팜에 한 번 로그인하면 다양한 의약품을 비교하는 건 물론 주문에 나설 수 있다. 주문 통합 서비스와 함께 의약품 정보 식별, 약물 상호 작용, 품절 입고 알림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국 약사뿐만 아니라 모든 약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바로팜 커뮤니티'도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전략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바로팜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회원 가입을 마친 약국이 1만7200곳을 돌파했다. 전국 약국의 4곳 중 3곳은 바로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자사 온라인몰인 '바로팜몰'도 론칭하기도 했다.
플랫폼 내 거래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바로팜 플랫폼을 통한 월 주문건수가 80만건, 주문연결액이 월 12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10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바로팜몰도 론칭 6개월만에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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