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 '외부·금융 전문가' 최희남 대표 선임 '26년 종근당맨' 김태영 대표 겸직 떼고 경보제약 올인 '지주사 역량 강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29 08:15:5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홀딩스가 외부출신 인사인 최희남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세웠다. 기존 김태영 대표는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 임기는 만료됐지만 작년 호실적을 기록한 계열사인 경보제약 대표에 재선임되며 겸직 체제만 마무리했다.종근당홀딩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희남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그를 신임 대표로 보임했다. 이날 최 신임 대표 외에 이희재 사내이사 후보 및 조중용 상근감사 선임안, 재무제표 및 정관변경 안건 등 주주총회에 회부된 모든 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최 신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배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 증권금융학 석사를 받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관료사회에 발을 들인다.
1987년 5월 재무부 국제관세과에서 일하다 이듬해 국제금융과와 금융실명제 실사단 등에서 근무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에 이어 2003년부턴 재정경제부에서 산업경제과 정책기획과, 외화자금과 등을 거쳤다. 2007년에는 국제금융과 과장을 역임했다.
직원시절부터 국제금융과 관련해 업무를 많이 경험한 주로 금융권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관료 출신 국제 금융전문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국제금융정책국장, 외교부 금융협력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도 역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KIC 사장 역임 당시 괄목할 성과를 내면서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신임 대표가 재직한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KIC가 달성한 수익은 KIC 설립해인 2005년부터 15년 간의 누적 수익에 육박한다.
2022년부터는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작년 종근당홀딩스 고문으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재직 시기가 길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종근당홀딩스 대표와 경보제약 대표를 겸직하던 김태영 부사장이 30년 가까이 종근당그룹에 재직한 인사인 점과는 대조를 이룬다.
다만 김태영 전임 대표는 종근당홀딩스 대표에선 물러나지만 경보제약 대표로 재선임됐다. 경보제약이 2023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관련이 있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금융·투자 전문 이력을 갖춘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투자관리에 주력하는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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