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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HMM]순이익률 하락 방어한 이자손익[외형과 수익성/이익률]④지난해 이자수익 2배 늘리고, 이자비용은 절반으로 줄여

김형락 기자공개 2024-05-08 08:09:5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7: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영업이익률·순이익률
영업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에 비용을 차감해서 산출한다.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금액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모든 이익에서 모든 비용을 가감한 금액을 뜻한다. 영업과 무관한 부업이나 부수적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및 비용까지 더하고 뺀 최종 이익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 이익, 손해를 포함한 HMM 수익성 변화를 영업이익률·순이익률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HMM은 해운업 업황 하강기에 거둔 금융수익이 순이익률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운임이 높았던 코로나 특수 기간 벌어들인 돈을 장·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둬 지난해 이자수익이 이자비용보다 4배 컸다.

HMM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운임이 약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9조3646억원) 감소한 5848억원, 당기순이익은 90%(9조1484억원) 감소한 9687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121%(10조1818억원) 감소하며 이익 창출력도 저하했다.


역성장은 예견된 일이었다. 항만 적체 심화로 운임이 상승하던 코로나 특수는 2021~2022년까지였다. 지난해 수요가 둔화화고, 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해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코로나 특수가 오기 전 HMM은 오랜 기간 적자를 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을 낸 건 2014년(218억원)뿐이다.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기도 했다.

HMM은 2020년 들어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그해 4월부터 원가 경쟁력이 높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고, 3대 해운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서비스도 개시해 비용 구조를 개선했다. 컨테이너 해운 시장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자 그해 영업이익(9808억원)과 당기순이익(1240억원)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고운임기였던 2021~2022년에는 외형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2021년 7조37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9조949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54%를 기록했다. 2021년 5조3461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10조1171억원으로 커졌다. 순이익률은 각각 39%,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외이익은 늘었다. 그해 영업외이익은 전년 대비 2034억원 증가한 4695억원이다. 6870억원 규모 금융손익이 영업외이익 창출에 기여했다. 그해 순이익률(12%)이 영업이익률(7%)보다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손익은 대부분 이자손익에서 나왔다. HMM은 2022년부터 9조원대 금융자산(기타금융자산·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포함)을 보유하며 연간 이자수익이 불어났다. 2021년 279억원이었던 이자수익은 △2022년 2944억원 △지난해 658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2022년 3400억~3800억원 수준이었던 이자비용은 지난해 1584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 775억원 적자였던 이자손익은 지난해 500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HMM은 올해 해운업 시황이 수요·공급 균형을 회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 동안 발주한 신조선 인도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응 전략은 세워뒀다.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으로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HMM은 올해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길이 20ft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후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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