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 LG엔솔 '60%대 유지'[셀]⑤캐즘에 '휘청', 올해 '원가 관리' 사활
박기수 기자공개 2024-05-10 08:05:15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원재료비가 결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비중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상용화 이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미국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액 덕에 분기 적자는 면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1287억원, 15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 감소에 더해 하향 조정된 상태로 유지된 폴란드 법인의 가동률과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으로 고정비 부담 요인이 발생했다"라면서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투입 원재료 가격의 래깅 영향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영업이익) 1899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은 투자 초기에는 대규모 시설장비를 갖추기 위해 자금이 소요되지만 이후부터는 고정비보다는 양극재 등 변동비 비중이 절대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대비 원재료비(재고자산 변동분 포함)의 비중을 60%대로 유지해왔던 기업이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33조7455억원, 이중 원재료비는 20조9732억원으로 비중은 62.2%다. 2022년에도 매출 25조5986억원 대비 원재료비는 15조55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8%만을 원재료비로 지출했다.
원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양극재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총 생산 제품 중 양품의 비중이 높을 수록 원가는 절감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인 재료비 절감을 위해 원재료 직접 수급 영역을 기존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에서 전구체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밸류체인에 대한 직접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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