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무상감자에 유증까지' 투비소프트, 주주가치 '뒷전'공시철회 이력, 유증 성사 여부 '미지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4-05-09 09:30: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비소프트가 무상감자에 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경영권 분쟁 여지가 남아있는 데다가 회사 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주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상감자 이후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보통주식 10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10:1 무상감자를 예고했다. 감자사유는 결손의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투비소프트의 재무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결손금은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1278억원의 결손금을 기록했다.
외형은 유지하고 있지만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43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기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자본총계도 쪼그라들면서 지난해 자본금 392억원에 자본총계 34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투비소프트는 감자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추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16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회사 경영 악화의 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년 사이 최대주주가 4번 바뀌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회사 부진이 이어졌고 주가도 하락했다. 투비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300원 선까지 무너졌다.
회사 입장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월 5대 1 무상감자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감자가 철회됐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월 이사회 결의에 의해 자본 감소를 안건으로 하는 정기주총을 결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고은경 외 8명이 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에서는 원고 측의 손을 들어 감자 결정이 취소됐다.
이처럼 무상감자 결정이 한차례 무산된 상황에서 감자를 반대했던 주주들이 회사측의 무상감자 결정을 용인할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또다시 분쟁이 발생한다면 감자 일정이 지연되거나 무산 가능성도 높다.
유상증자 역시 주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는 부담이 크다. 투비소프트는 이미 지난달 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 이력이 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8월 1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은 지속적으로 연기됐고 결국 철회했다. 투비소프트 측은 납입 주체 측에서 마지막에 납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다 보니, 외부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가 됐다.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도 불확실하다.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투비소프트의 현 최대주주인 리얼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월 투비소프트에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리얼인베스트먼트는 주식 취득 자금 전부를 차입해 조달했다. 리얼인베스트먼트의 마지막 지분 공시에 따르면 리얼인베스트먼트는 65억원을 차입해 투비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 자금을 대부분 차입해 조달한 만큼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더벨은 투비소프트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해외에 있다고 답했고, 서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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