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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위기의 NCC, '친환경' 활로 찾는 한화토탈친환경 플라스틱 분야 R&D 경력 채용…한화 편입 후 R&D 비용 우상향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16 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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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업이 나프타분해설비(NCC)다. 석유화학 산업은 석유·천연가스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데 나프타를 주원료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가 NCC다. 석유화학 호황기 시절엔 NCC 생산능력이 곧 경쟁력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대 수요처이던 중국의 소재 자급화 성공으로 NCC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SK, LG, 롯데 등 NCC를 보유한 업체들은 기존 시설의 유동화, 활용처 전환 등을 고려하며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 국내 4위(153만톤)인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한화그룹과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의 합작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는 주주사의 친환경 사업전환 추진에 따라 친환경솔루션연구팀을 만들고 폐플라스틱·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소재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최근에는 R&D 경험을 보유한 인력도 찾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다음달 30일까지 상반기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박사 이상의 R&D 직군 인력을 모집한다. 생산·영업·전략기획 직군 모집과 함께 채용을 진행하는데 R&D 직군에선 기존 석유화학·촉매 사업 관련 연구 인력뿐 아니라 친환경 연구 담당자도 채용한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연구 인력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의 제품 개발과 연구·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원료 제조기술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친환경 R&D 과제가 주요 담당 업무로 기재됐다.



2003년 삼성토탈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최근 주주사의 친환경 전환에 발맞춰 신규 R&D에 뛰어들었다. 대산석유화학 단지를 거점 삼아 에틸렌, 스티렌모노머(SM),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양한 기초유분을 생산하던 삼성토탈은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되며 사명을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보유한 프랑스 토탈이 2021년 사명을 토탈에너지스로 바꾸고 석유·가스 사업자에서 탄소중립(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한화토탈에도 변화가 생겼다. 단순히 사명을 한화토탈에너지스로 변경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친환경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연구소 산하 선행기술연구담당 조직에 친환경솔루션연구팀을 설치한 것도 이 시기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관련 R&D 인력을 채용하는 것 역시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사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R&D 비용은 한화그룹 편입 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룹 편입 해인 2015년 258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19년 3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전년(386억원) 대비 22% 증가한 473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그룹 편입 직전해(2014년 228억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NCC 사업이 매년 1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은 여전히 1%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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