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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AI·딥러닝 올라탄 벨로크, 박스권 탈출 '언제쯤'[특징주]1년 전 최고가 기록 후 우하향, FOCS 등 신규 솔루션 주목

조영갑 기자공개 2024-05-14 14:24:5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벨로크가 14일 오전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20% 선까지 상승했다.

벨로크는 14일 오전 9시 반 기준 전일 대비 22%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매도 물량이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한풀 꺾여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11.33% 상승한 17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벨로크의 오전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결집한 효과로 보인다. 최근 벨로크의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계 투자자는 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를 개인 투자자가 받는 경향성이 발견된다.

7일 기관계는 27만4471주를 순매도했지만, 이를 개인 투자자들이 25만7893주 순매수로 받으면서 주가를 지탱했다. 8일 역시 개인투자자들은 2091주 순매수를 보였으며, 9일에는 6406주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 역시 소폭이지만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벨로크의 1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벨로크는 지난해 5월 말 2960원 수준의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져 11월 말 1376원까지 밀렸다. 이후 1500~1700원 대의 박스권에 장기간 갇혀 있다가 최근 주가가 모멘텀을 받는 형국이다.


◇Public Announcement

벨로크는 국내 주요 발전소에 네트워크와 각종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통합 유지 보수를 주력으로 하며 성장한 회사다. 2009년 설립됐다. 15년 간 40여개의 발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왔으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금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매출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100여곳에 이른다.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가능한 보안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객 커스터마이징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해 '백본 스위치, 차세대 방화벽, 인프라 취약점 점검, 통합관제, 무선침입방지시스템' 등의 솔루션이다. 이와 더불어 포트스캔 솔루션(B-SOP), 규정관리 솔루션(B-CMS),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 등의 제품을 개발, 타 제조사 제품과 연계해 제공한다.

자율공시, 공정공시가 자주 나오는 회사는 아니지만 최근 특기할 만한 공시는 4월 말 공급계약체결 건이다. 벨로크는 한전KDN과 'KOSPO 업무가상화 시스템 보강용 자재(HW)구매' 관련 49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264억원) 대비 18.43% 수준의 공급계약이다.

벨로크는 5월 말까지 1차 납품을 완료하고, 이어 8월 말까지 2차로 납품을 완료하고 관련 계약금을 매출액으로 산입한다. 납품처는 한전KDN에서 지정하는 한국남부발전 시설이다.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브이씨아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자회사 자체 솔루션인 아이오브젝트 트랙의 지적재산권과 사업권 등을 이전 받았다. 당초 별도법인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경영효율성을 고려, 모회사에 흡수해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Peer Group

벨로크는 IT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해당 섹터는 전일 대비 1.99%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규모가 엇비슷하고, 유사사업(보안솔루션)을 영위하는 기업은 시큐센, 씨이랩, 솔트웨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시큐센은 전일대비 5.23% 오른 2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4일 오전 현재 7만826주 수준이다. 시총은 330억원으로 벨로크(332억원)와 가장 비슷하다. 씨이랩 역시 전일대비 2.46% 오른 1만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710억원 수준이다. 솔트웨어는 전일대비 1.60% 오른 14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502억원이다.


◇Shareholder Status

벨로크는 지난해 4월 스팩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IBKS제18호스팩과 벨로크(소멸법인)가 합병하고, IBKS제18호스팩이 벨로크의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당시 벨로크와 IBKS제18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5.1195로 정해졌다.

합병을 통해 합병신주를 교부받은 이정현 대표의 지분율은 50.55%다. 981만741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니스정보통신 과장을 거쳐 이원정보기술 감사 등을 거친 보안솔루션 전문가다. 2009년 벨로크를 설립하고, 빠른 시간에 증시에 입성하면서 주식부호의 반열에 올랐다.

기존 FI(재무적 투자자) 였던 에스케이에스(SKS)-VLP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와 IBK투자증권이 2,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S-VLP조합이 10.54%(205만주), IBK투자증권이 6.18%(120만주)를 쥐고 있다. 합병 이후 벨로크가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탓에 엑시트 시점을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IR Comment

이날 더벨은 벨로크의 CFO를 맡고 있는 이화용 이사와 연락이 닿았다. 이 이사는 1975년 생으로 청주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대덕GDS 경리팀, ㈜휴온스 회계팀, ㈜코아시아옵틱스 경영지원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재무, 경영관리 전문가다. 지난해 벨로크에 합류해 재무, 경영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이날 주가 급등에 대해 "특별한 이슈나 단기적 모멘텀 보다는 최근 AI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벨로크의 아이오브젝트 트랙 솔루션을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장기적 성장세에 주목한다는 이야기다.

벨로크의 아이오브젝트 트랙은 통합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CCTV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딥러닝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 분류해 특정 상황에 운영자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 단순 탐지를 넘어 예측, 분석, 경고를 더해 관제 프로세스에 도움을 준다. 지자체에서 AI를 적용한 대응 시스템 구축이 의무화된 것도 벨로크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팍스(FOCS)' 솔루션도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꼽았다. 팍스는 대용량 시스템 로그(SYSLOG) 처리 기법,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딥러닝 학습 기능이 탑재된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방화벽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방화벽 운영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이사는 "팍스는 사람 손이 수시로 가던 방화벽 관리를 딥러닝 기반으로 자동화 처리할 수 있는 지원 솔루션으로, 경영 효율성을 대폭 높여줄 것"이라면서 "올해 기존 발전시설 관련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아이오브젝트 트랙, 팍스 솔루션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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