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회장, DL케미칼 미등기임원 선임...힘실어준다 설립 3년만, 그룹내 위상 높아져
김위수 기자공개 2024-05-20 08:20:3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욱 DL케미칼 회장이 DL케미칼 임원이 됐다. DL케미칼이 설립된지 3년 만이다. DL케미칼의 그룹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직접 DL케미칼을 챙기게 된 만큼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16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이 회장은 올초 DL케미칼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DL, 대림, DL이앤씨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등기임원이다. 작년까지만해도 이 회장은 DL그룹 계열사 중 지주사인 DL㈜과 DL㈜의 지분 42%를 보유한 비상장사 ㈜대림, 사업회사 중 DL이앤씨 등에 소속돼있었다.
DL케미칼과 DL이앤씨는 2021년 DL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출범했다.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인 DL㈜로 변경하고 건설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각각 DL이앤씨와 DL케미칼로 인적분할했다. 두 회사가 동시에 설립됐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 이후 지주사인 DL㈜과 DL이앤씨 임원으로만 이름을 등재해놨다.
이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DL케미칼의 출범 역시 석유화학 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DL케미칼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굳이 DL케미칼을 살펴볼 이유가 크지 않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1년 출범 당시 DL이앤씨와 DL케미칼간의 규모에 큰 차이가 있었다. 2021년 1분기에만 해도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8조1850억원에 달했던 반면 DL케미칼의 자산총계는 2조원도 되지 않았다. 두 기업의 자산규모만 6조2602억원에 달했다.

그룹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은 DL케미칼은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크레이튼 인수로 단숨에 외형을 확장했고, DL케미칼의 효자 상품인 폴리부텐(PB) 생산능력도 증설을 통해 끌어올렸다.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에 올 1분기 DL케미칼의 자산총계는 8조원을 넘겼다. DL이앤씨와의 자산 격차 역시 1조5815억원으로 좁혀졌다.
올 1분기에는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을 뛰어넘기도 했다. 올 1분기 DL케미칼의 매출은 1조2297억원,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DL이앤씨가 거둔 1조8905억원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더 많았다.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년간의 적극적인 사업활동으로 DL그룹내에서 DL케미칼의 입지가 부쩍 커졌다. 이 회장이 DL케미칼 경영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배경이다. 앞으로 DL그룹의 석유화학 사업 육성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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