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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 회복기 속도전]모두투어, 2대주주 야놀자와 협업 '약일까 독일까'③대리점 판매구조 선봉장 '협약으로 플랫폼 역량 장착', 창업주와 좁혀지는 지분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27 13:57:00

[편집자주]

코로나19로 한파를 겪었던 여행산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했다. 기존 2강인 하나·모두투어와 같이 제로베이스(zero-base)에 놓였던 노랑풍선, 참좋은여행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자본력을 탑재한 야놀자도 경쟁 레이스에 참전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성과 공성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여행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성장 액셀레이터(가속 페달)를 밟고 있는 각 사의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와 함께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을 주도해온 모두투어가 2대 주주로 등극한 야놀자와의 협업으로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탑재할 방침이다. 다만 모두투어의 창업주 우종웅 회장과 야놀자 간 지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투어는 2024년 4월 30일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2011년부터 우량기업부에 속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고 2021년 중견기업부로 등급이 떨어졌다. 이를 최근에서야 회복한 셈이다.

그만큼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산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셈이다. 이러한 시장 회복에 힘입어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로 불리는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기획·개발해 지속 실적을 견인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야놀자와 협업으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추가했다.


◇하나투어와 대조된 영업이익 감소

2024년 1분기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한 7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하나투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지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모두투어는 매출에서 85.9%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19년 1분기에 9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는 점을 아직 수익성에서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간 수익성에서 격차가 벌어진 건 온라인 플랫폼과 같은 이커머스 경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가 여행 플랫폼을 개발한 건 2021년으로 하나투어가 초기 플랫폼 모델인 '하나허브'를 출시한지 1년 후다.

하나투어는 선제적으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했고 이를 통해 대리점(B2B)과 플랫폼 등 커머스(B2C) 매출 비중을 6:4로 맞추면서 균형 성장을 했다. 이에 비해 모두투어는 경쟁사 대비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2024년에 진입하면서 기대만큼의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고 이 가운데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모두투어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야놀자 자회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이커머스 역량을 장착했다.

모두투어·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은 2024년 3월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인터파크트리플 사옷에서 3사 공동 협약식을 진행했다. 모두투어는 야놀자와 신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인터파크트리플은 패키지 상품을 공유해 매출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야놀자 지분 ‘4.5%’…창업주와 6.4%p 격차

모두투어,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이 2024년 3월 공동 협약식을 진행. 왼쪽부터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

야놀자가 모두투어 지분을 확보한 건 2023년부터다. 시기적으로 보면 야놀자가 2021년 하나투어와 여행상품 기획과 판매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를 계기로 인수합병(M&A)을 검토했지만 무산된 후 모두투어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던 때다.

모두투어 측에서는 최대주주인 우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야놀자는 2023년 모두투어 지분 3.88%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놀자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타법인 출자 현황에 모두투어가 기재됐다.

이후 2024년 1분기에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4.5%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 회장이 보유한 지분과 비교하면 6.4%포인트 격차로 좁혀진 셈이다. 우 회장의 모두투어 보유 지분은 2024년 1분기 말 10.92%이다.

이러한 지분 투자에 대해 야놀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시한 사업보고서 등에 기재된 사항으로 보면 모두투어 지분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으로 모두투어 주식 매입 여부와 그 목적에 대해 밝힐 수가 없다고 전했다.

물론 표면적으로 업무협약에 따라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모두투어로서는 야놀자와 협업으로 이커머스 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국내에 홀세일을 최초로 도입한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접점을 위해 BP(베스트 파트너) 대리점도 올해는 10% 정도 증가시켜 520여개 수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모두투어 닷컴의 개편도 지난해 완료했고 새로운 관리시스템도 도입해 차별화한 웹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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