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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꽂힌 인라이트벤처스, 스텔라비전·페리지 '베팅' '스페이스맵' 시드 이후 팁스 추천…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진출 가능성 주목

유정화 기자공개 2024-05-29 09:13: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가 우주항공 스타트업에 꽂혔다. 시드 투자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까지 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이 우주 산업 개발을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23일 VC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달 ‘스텔라비전’ 프리시리즈A 투자 단계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스텔라비전은 지난 2월 하나벤처스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은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 최소 2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스텔라비전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경제 지표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이다. 가령 위성영상으로 농작물 생산량을 모니터링 해 수확량 예측모델을 만들거나 위성영상과 선박위치 데이터(AIS)를 분석해 항구 물류량을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식이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에서 독보적인 SAR(합성 개구 레이더) 센서 해석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위성영상은 지구 표면이 구름에 가려져 광학(RGB) 영상만으론 관측에 제한이 있는데, SAR 센서는 전파를 사용해 지형지물을 파악해 악천후에도 24시간 관측할 수 있다.

또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달 소형 발사체 제조 및 발사 서비스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의 150억원 규모 프리IPO에도 참여, 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7월 30억원을 베팅한 데 이은 팔로우온(후속 투자)이다.

페리지는 조달한 자금으로 제주도에 구축한 해상 발사 플랫폼 발사센터에서 준궤도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최초의 민간 기업이다. ‘잭업바지선(Jackup Barge)’을 기반으로 한 발사대를 구축해 제주도 내 자체 인프라를 마련해 상업 발사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인라이트벤처스는 인공위성 최적의사결정 플랫폼 스타트업 '스페이스맵'에 3억원의 시드 자금을 지원했다. 스페이스맵은 이후 인라이트벤처스 추천을 받아 딥테크 팁스(TIPS)에 패스트트랙으로 선정돼 3년간 연구 개발비, 창업 사업화·해외마케팅 자금까지 최대 17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스페이스맵에 투자한 건 창업자인 김덕수 대표의 역할이 컸다. 김덕수 대표는 다수 객체의 시공간 추론을 위한 가장 효율화된 알고리즘(Voronoi Diagram)의 세계적인 기술 권위자다. 미국 공군 연구소로부터 우주 물체의 안전한 운용에 대한 연구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스페이스맵은 인공위성, 발사체 및 군집위성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실시간 최적의사결정 플랫폼을 개발해 다수 미국, 유럽 기업과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인라이트벤처스의 우주항공 분야 투자는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우주 산업은 국가가 개발을 주도하던 시장에서 민간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오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의 설립 취지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우주항공 분야에 투자해 단기적인 성과 창출뿐 아니라 관련해 기술력을 갖춘 투자를 가속화해 글로벌 진출하는 우주항공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살폈다.

인라이트벤처스 한 관계자는 "향후 우주항공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우주항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로 뛰며 찾아내고 벤처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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