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잡은 LGU+, 알뜰폰 망 도매사업 선두 '굳히기' 우리은행 계약 눈앞, 점유율 40%↑…KT와 격차 벌리기 박차
이민우 기자공개 2024-06-03 07:43: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우리은행에 알뜰폰 사업 망 제공 계약 성사를 앞뒀다. 과거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에 이어 이통3사 중 처음으로 도매계약을 따낼 전망이다. 알뜰폰 성장, 금산분리법 완화에 이은 금융권의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LG유플러스는 현재 알뜰폰망 도매제공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계약이 본격화되면 1위 수성과 시장 내 비중 증가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중순 기존 1위였던 KT를 2위로 밀어내고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우리은행의 알뜰폰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양사는 사업 진행 협업과 함께 다음달 정식으로 알뜰폰 사업을 위한 무선통신망 도매제공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그간 무선통신망을 도매 제공하는 알뜰폰 협력 사업에서 이통3사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19년 KB국민은행과 알뜰폰 사업 관련한 무선통신만 도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KT와 SKT 역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에 망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작은 LG유플러스가 먼저였다.
은행권과의 선제적인 제휴, 2019년 선보였던 U+알뜰폰 파트너스 등을 통해 전체 시장 내 망 도매제공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 2019년 말 LG유플러스의 알뜰폰망 점유율은 14.1%로 이통3사 중 3위에 불과했지만 KB리브엠모바일 등 망 도매제공이 무르익은 지난해 말 KT를 밀어내고 1위(점유율은 40.2%)로 올랐다.
가장 최근 집계인 올해 3월 기준 점유율은 40.8%로 경쟁사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우리은행과 계약을 성사시키면 LG유플러스의 알뜰폰망 관련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알뜰폰향 매출 역시 증가가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통상적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낮은 도매대가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간 알뜰폰 사업자향 망 공급으로 제법 많은 매출을 올렸다. 앞서 2020년 망 도매대가로 인한 매출이 2019년 대비 500억원 순증했다고 발표했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 SKT 협상에 따라 전반적인 알뜰폰 도매대가가 과거보다 많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감소하긴 했다”면서도 “여전히 간접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잠재 고객 유인, 다른 통신사 내 서비스 이용자 확보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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