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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4]빅파마 전유물? 데이터로 중무장 K-바이오 존재감 커졌다'바이오 골든위크' 적극적 마케팅, 리가켐·티움·지아이·싸이토젠 등 20여곳 출격

시카고(미국)=최은수 기자공개 2024-06-03 10:06: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2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세계 최대·최고의 암학회로 꼽힌다. 상징성과 역사 등을 고려할 때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연스럽게 후기임상 중에서도 3상 핵심 유효성 지표(Primary Endpoint)를 공개한 기업들로 이목이 향한다.

그러나 이번 ASCO 2024에선 역대 가장 많은 20여 곳의 국내 바이오텍이 참여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바이오USA 행사까지 겹치면서 '바이오 골든위크'로 불리는 이 시기를 최적의 마케팅 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바이오 골든위크' 노린 바이오텍 임상 데이터 연이어 공개

국내 바이오 업계가 성숙하면서 본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ASCO에도 참전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ASCO 참가기업으로 국내 제약사 맏형인 유한양행과 40평이 넘는 부스를 차린 HLB 외에도 20여 곳에 달하는 곳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 빅파마와 해외 바이오텍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ASCO였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확실한 전환점을 맞은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오리온이 인수한 이후 전격 사명을 변경한 리가켐바이오가 이번 ASCO에서 보여준 행보다. 새로운 사명으로 처음 글로벌 학회에 서는 것은 물론 동시에 2개의 본임상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우선 중국 시스톤파마슈티컬스와 진행 중인 ADC 프로그램 LBC71 1a·b상 본임상 결과 발표를 한다. 해당 임상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SCO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포순제약과 진행하는 LCB14의 전이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임상 2상 중간결과 초록도 ASCO에서 공개한다. 전 세계 모든 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SCO가 리가켐바이오의 변신과 현황을 알리기에 적기로 보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 파이프라인 'GI-102' 데이터 공개와 함께 현지에서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계획했다. GI-102는 핵심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였던 알레르기 치료제를 유한양행과 일본 마루호제약 등에 L/O한 뒤 확립한 넥스트 모멘텀이다. GI-102을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키우기 위한 타임라인을 이번 ASCO에서 전격 공개한다.

티움바이오는 키트루다와의 담도암 등의 적응증 타깃하는 병용 1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대표적인 난치암 가운데 하나인 담도암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한 첫걸음을 떼기 위해 이번 ASCO에서 김훈택 대표가 직접 피칭을 진행한다.

에이비온, 신라젠 등도 후기임상에 해당하는 2상 데이터를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텍과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간다. 특히 에이비온은 최근 최대주주가 텔콘RF제약으로 변경되면서 한층 더 R&D에 집중하기 위한 전열 정비를 진행 중이다. 신라젠 역시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변경된 이후 R&D의 방향성을 한층 명료화한 상태다.

에이비온은 앞서 손바뀜 과정에서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c-MET을 표적하는 항암제 바바메킵(ABN401)의 글로벌 임상 및 연구개발비를 대거 확충했다. 이에 ASCO에서 어떤 임상 경과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 시장 이목이 쏠린다.

◇신약이 다가 아니다 'AI·액체생검·메디테크' 등 다양한 볼거리

이번 ASCO엔 항암신약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한 볼거리 외에도 AI 진단 및 액체생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도 국내 바이오텍이 포진한다. AI 의료 대표주자인 루닛은 HER2 초저발현 유방암환자군 CT 영상분석 결과를 이번 ASCO에서 내놓는다. 빔웍스도 진단 솔루션 유효성 발표를 예정한 상태다.


싸이토젠과 젠큐릭스는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한 신규 진단법에 대한 연구 결과 공개를 예고했다. 각각 싸이토젠은 다발성 골수종을 혈액을 통해 진단하는 신기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젠큐릭스는 대장암진단과 관련한 임상 연구를 발표한다. 각 암종에 대한 적절하며 신속한 처치를 위한 진단 영역의 진일보 역시 ASCO를 달구는 핫 이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별도의 '한국관'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인허가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아지오스, 아르셀렉스, 데이원, 젠맙, 써밋, 텔릭스 등 국내 미진출 항암제 개발사 30여곳과 파트너링 미팅을 추진, 국내 임상시험 유치를 위한 컨설팅 지원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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