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5만명 운집 현장, 맥코믹 너머 전세계 한뜻 "암은 정복된다"숨쉴 틈 없이 오고가는 파트너링·네트워킹, 행사장 전역이 '항암 전략 교류의 장'
시카고(미국)=최은수 기자공개 2024-06-03 09:08:0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2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 정복(Conquer Cancer)을 목표로 시작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역사는 어느새 60년을 맞았다. 올해도 역시 5월 31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새 역사의 한 장을 열었다. 맥코믹 플레이스(사진) 현장 첫날엔 역대 최대 5만 명이 운집했고 다수의 국내 기업도 함께 했다.암 정복의 염원을 담아 시카고에서 시작한 학회의 비전은 이제는 맥코닉을 너머 전 세계를 움직인다. 더불어 세계 최대 바이오 네트워크 행사 JP모건 컨퍼런스의 상징이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이라면 세계 최고 암학회 ASCO의 아이콘은 '시카고 맥코닉 플레이스'란 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북미 최대 컨벤션 센터서 '암 정복의 꿈' 시작
맥코믹 플레이스는 시카고에 소재한 북미 최대 규모 컨벤션 센터다. 레이크사이드 센터(Lakeside center)와 노스빌딩(North Building) 사우스·웨스트 빌딩까지 총 4개의 구획을 연결한 총면적 25만㎡의 복합 박람회장이다. 그리고 이곳에 매년 5월마다 수만 여명의 인파가 운집해 종양 임상과 관련한 최신 정보와 식견을 나누고 빅딜을 논의한다.
1965년 출범한 ASCO는 25년 전 전임상 연구에 주력하는 AACR과 분할해 현재의 규모를 이뤘다. 출범 초기엔 임상 단계를 나눌 필요가 없었지만 점차 항암과 관련한 연구와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내린 주최측의 용단이었다.
학회 초기엔 AACR과 마찬가지로 주최 거점을 옮겨다녔다. 그러나 급격하게 규모가 늘어나면서 컨벤션 센터인 맥코믹을 고정적으로 사용 중이다. 맥코닉은 아스코보다 이른 1960년 건립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 거목이 시카고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누가 먼저 태동했으며 성장을 이끌었는지 등을 따지는 게 의미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시카고 주 차원에서도 ASCO와 ASCO 재단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여러 편의를 제공한다. 행사 당일부터 시카고 니어노스·사우스사이드 전역을 아우르는 셔틀버스를 20분 단위로 운용하며 참가자들이 맥코믹 플레이스로 이동하는 걸 돕는 게 일례다.
시카고는 미국 가운데서도 택시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ASCO 특수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땐 어김없이 택시난이 나타난다. 셔틀버스 서비스는 ASCO 합류를 위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합류한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주 차원의 조치다.
◇포스터·세션·부스업 등 진짜 볼거리는 'Day-2'부터
ASCO는 행사 첫 날 별도의 부스업을 진행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학회 시작 전부터 빅파마나 바이오벤처 할 것 없이 각자의 특색을 띤 부스를 차리고 인파를 맞는 다른 학회와 차이를 보인다. 맥코믹 플레이스가 대규모 컨센션 센터이긴 하나 부스업 외에도 행사 등록을 위해 하루에 수만 명이 오고가는 점을 고려한 안배로 보인다.
행사장 가운데 하나인 동쪽 레이크사이드 라운지를 포함해 맥코믹 플레이스 전체가 파트너링의 장으로 기능한다. 지하를 포함해 총 5층으로 구성된 공간에는 곳곳에서 미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뒀다. 그럼에도 몰려드는 인파를 모두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ASCO 재단 측이 예상한 올해 참여 인원은 5만명이 넘는다.
인파로 인해 포스터를 설치하고 참여객을 맞거나 안내하는 것도 기업별 최대 3시간까지만 허용한다. 포스터의 크기도 제한한다. 타 학회와 확실하게 차별화를 두는 대목이다. 암 정복까지 넘어야 할 산도 높고 이를 함께 오를 기업이 많다보니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세션이 아닌 포스터로 기업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국내 기업들은 둘째날과 셋째날 등 특정 기간에 몰려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일정 소화가 어렵다보니 맥코믹 플레이스 주변 호텔 레스토랑이나 커피숍까지 '가욋미팅'을 위해 모여든 인파들이 넘쳐난다. ASCO와 맥코믹 플레이스는 시카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축으로 자리잡았단 뜻으로도 읽힌다.
첫날 행사를 소화한 바이오텍 고위 관계자는 "인파가 몰려 혼란한 와중에도 각자의 모달리티나 물질과 '핏'이 맞는 파트너 또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 게 아스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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