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하락' LG헬로비전, 원복과 상승 '의지 문제'80%→67% 하락…일부 지표 정관 근거 마련, 내년 회복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6-04 07:54:5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지난 보고서들보다 못한 준수율을 기록했다. 미준수였던 핵심 지표들을 채우는 것에 실패했고 기존 배당, 이사회 구조도 새로 등장한 핵심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일부 미준수 지표를 다음 보고서에선 충족하도록 내부 체계를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다. 발표가 빨라진 '주주소집공고', 정관 상 근거를 마련한 '배당 예측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지표 등도 고려하면 준수율 원상 복귀와 상승은 전적으로 경영진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준수 지표 충족 실패, 4주 전 소집공고 등 차후 충족 가능성 남겨

3일 LG헬로비전이 올해 발간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7%다. 2021년, 2022년 보고서는 80% 준수율을 유지해왔는데 이번엔 하락했다. 지난 2년치 보고서에서 꾸준히 달성 못한 3건 지표에 더해 신규 지표 2건을 충족하지 못한 영향이다.

특히 기존 미준수 지표 중 ‘주주총회 4주 이전 소집공고 실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4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가 27일 전에 이뤄져 준수 기준보다 하루 늦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준수에 근접했던 만큼 의지만 충분하다면 내년엔 충분히 달성을 점쳐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4년 기준으로 LG헬로비전의 주주총회 소집 공고일은 매년 빨라지는 추세다. 2021년 주주총회 15일전이었던 것이 2022년 23일전, 지난해 25일전, 올해 27일전으로 꾸준히 앞당겨졌다. 핵심지표 부합을 위한 내부 조직, 절차의 숙련도가 점점 완숙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집중투표제 채택’과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별도 회의(경영진 미참석) 분기별 1회 개최’ 등은 달성 향방 오리무중이다. LG헬로비전은 정관 제29조에 의거해 집중투표제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보고서에 ‘상법 상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 권리 등을 보장하고 있다’고 표현한 만큼 크게 준수 의사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별도 회의(경영진 미참석) 분기별 1회 개최’는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분기별 1회 개최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회의를 연 4회 진행하긴 했다. 지난해 하반기 3회 몰아 개최한 회의를 분기 별 균등 배분한다면 충분히 준수율 상승이 가능하다. 앞선 주주총회 공고 지표처럼 의지의 문제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배당 예측 가능성 내년부터 제공, 여성 이사 추가 걸림돌 없어

충족하지 못한 신규 지표 중 ‘주주에 대한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의 경우 내년 보고서부터는 충족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3월 21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변경을 하면서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결정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LG헬로비전도 보고서를 통해 “상법 및 관련 표준정관 정비의 일정으로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확정은 하지 못했다”며 “2024년 사업년도부터는 변경 된 정관을 근거로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을 확정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성 다양성 확보 올해는 맞추지 못했지만 향후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김중혁, 고진웅, 오양호 이사 모두 보고서 제출일 기준일 기준으로 54개월 간 직무를 수행해왔다. 상법 상 사외이사가 동일 기업에서 6년 이상 임기를 맡는 것이 금지됨을 감안하면 적어도 18개월 후에는 사외이사를 통한 여성 임원의 이사회 진입을 점쳐 볼 수 있는 셈이다.

LG헬로비전 정관 제28조를 고려해볼 때 현 사외이사 임기만료에 상관없이 여성 이사를 추가하는 것도 현재 가능하다. LG헬로비전 최초 여성 전무인 강명신 미디어그룹장을 사내이사로 추가하거나 별도 전문성을 가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