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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KT스카이라이프, 배당 예측·경영 승계 명문화 검토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 별도 회의 지표는 개선

이민우 기자공개 2024-06-05 07:27: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경영 승계 관련 정책에 대한 정관 적용 등 명문화를 검토하겠다고 게시했다. 두 안건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준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로 저조하다. 앞선 지표를 위한 정관 개정 등 여부에 따라 내년 보고서의 준수율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준수율 66.7%로 아직 저조, 정관 변경 등 상승 기반 마련 필요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핵심지표 중 총 10개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직전연도 보고서는 준수 항목이 9개였다. 이에 따라 준수율은 60%에서 66.7%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저조한 준수율이란 점은 차이가 없었다.

다만 향후 준수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생겨난 것은 긍정적이다. 올해 준수하지 못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등 핵심지표 준수를 위한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앞선 2개 지표는 정관 상 명시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때문에 주총 등을 통한 정관 변경 의결이 필요하다. 3월 열렸던 제23기 정기주총에선 해당 안건들은 의결되지 않았었다. 임시주총 등을 통해 결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장 최근 열었던 임시주총은 2005년이 마지막이다.

이를 고려하면 검토를 거친 배당예측성, 승계정책 관련 정관 변경과 근거 마련은 내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배당예측성의 경우 정관 변경을 하더라도 올해 배당기준일처럼 변경 이전 시점에는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이 경우 준수율 적용은 내후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직전 보고서 대비 개선된 핵심 지표는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별도 회의(경영진 미참석) 분기별 1회 개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2년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별도회의를 5회 개최했다. 3회가 1분기에 몰려있었고 3분기 1회, 4분기 1회 진행됐다. 분기별 1회 개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4회를 개최하며 각 분기마다 1회씩 별도회의를 분배해 관련 핵심지표를 준수했다. 올해도 현재까지는 분기마다 별도회의를 개최하며 다음 해 제출할 보고서의 핵심지표 유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올해 정기주총서 이사회 성 다양성 확보, 의장 분리는 아직

이사회 구성원 모두를 단일성이 아니게 구성해야 한다는 준수지표는 새롭게 추가됐음에도 요건을 충족했다. 정기주총을 거쳐 조영임 사외이사를 선임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 구성은 남성 이사 단일로 채워졌던 상황이다. 이를 유지했으면 지표 준수가 어려웠다.

직전 보고서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가 변경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지표는 신규 선임된 최영범 대표가 그대로 의장을 맡으면서 이번에도 충족에 실패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사내 경영 환경을 고려해야 하고 정관 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사외이사 구성, 사외이사 중심 소위원회 등으로 경영 감독권을 보장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향후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 선임 사외이사, 집행임원제도 등의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며 “빠른 도입이 어려운 경우 제도화하지 않더라도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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