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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감가상각기간 조정 '악재'영업익 142억, 전년비 77.5%↓…연간 매출 1조 방어는 성공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06 09:01: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 면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분기에만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해 1~3분기 누적 이익 중 상당 규모를 잃었다. 주된 배경은 투자 콘텐츠 감가상각기간을 일괄 조정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 자체로만 보면 '무난했다'는 평가다. 특히 통신서비스 사업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은 역성장했지만 시청률 순위 등은 선방하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예능 등 콘텐츠 상각연수 일괄 조정, 외부감사 조언 고려

KT스카이라이프는 5일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87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5% 감소한 수준이다.

한 해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KT스카이라이프는 해당 분기 261억원 규모 영업손실 내며 적자전환했다. 통상 4분기는 연간 프로그램 사용료 등을 소급 반영하기 때문에 영업실적이 저하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 비용이 커서 손실을 냈던 경우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28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2억원, 6.3% 늘었다. 영업비용 증가는 회계기준 이월 적용과 콘텐츠 감가상각기간 조정으로 발생했다.

KT스카이라이프 산하 스카이라이프TV는 그동안 일부 콘텐츠의 감가상각기간을 달리 적용했다. 드라마 등은 2년을 적용했었으나 예능, 재방권 등은 좀 더 긴 기간을 길게 잡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콘텐츠의 감가상각기간을 2년으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외부감사 의견과 이용자·시장의 콘텐츠 소비 경향 변화에 맞춘 것이다. 과거와 달리 콘텐츠를 2년 이상 방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재무와 감가상각기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터넷·가입 증가와 채널 프로그램 사용 협상 완료 등에 따라 네트워크 망 사용료 같은 항목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 증가를 불렀다”며 “더불어 지속된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 투자가 감가상각비로도 연결됐는데 상각연수를 5년에서 2년으로 조정함에 따라 상각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 가파른 성장세, 플랫폼·전체매출 견인

회계 조정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크게 났지만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 실적 자체는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주력인 플랫폼 부문에서 지난해 9506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매출 9454억원 대비 0.55% 증가한 수준이다.

플랫폼 부문의 성장은 인터넷·모바일과 부가서비스를 담당하는 통신 서비스 사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통신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1768억원이다. 2022년보다 30.6% 증가한 규모다. KT스카이라이프의 통신서비스 사업 매출은 2020년 293억원에서 2021년 68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해 빠르게 외형이 불어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881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887억원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국내외 광고 시장 규모의 역성장 여파에 따라 ENA 채널도 광고 매출 규모가 하락한 탓이다. 다만 시황 약화에도 유사한 외형을 지켜낸 만큼 추후 광고 시장 회복에 따른 준수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조 CFO는 "ENA의 연간 누적 시청률 순위는 14위로 역대 최고로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시장에서 입지 계속 강화중"이라며 "향후 광고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관련 이익 창출 효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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