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R&D 조직' 재편…'항체와 CGT' 선택과 집중 사업부 중심 조직 탈바꿈, 파이프라인 슬림화…신약 기술이전 성과 초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07 09:12:5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경영인 선임 후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선 유틸렉스가 파이프라인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난 데 이어 본업 성과 창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본임상에 진입한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항체치료제 'EU103', CAR-T 치료제 'EU307'에 초점을 맞춘다. 사업부 중심으로 조직 체제를 전환하면서 임상 가속화와 기술이전 성과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부 단위 조직 세분화, 지씨셀 출신 임원 영입
유틸렉스는 올해 R&D 조직을 사업부 중심으로 재편했다. 신약 개발을 이끄는 CGT사업부와 항체사업부를 신설했다. 연구소, 신약개발본부 산하 조직을 사업부로 바꾸는 한편 각 사업부마다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해 연구부터 개발까지 전과정을 관할토록 했다. R&D는 물론 인허가, 사업개발, 제조공정, 품질관리 등이다.
창업주 권병세 대표, 김영호 신약개발본부장(부사장) 중심으로 꾸렸던 조직을 세분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구소장이 전체 파이프라인을 관리하던 구조에서 사업부장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핵심 인력이던 정형남 전 연구소장이 작년 3분기 회사를 떠나며 본격화됐다.

세부적으로는 김 부사장은 항체사업부, 최윤 전무는 CGT사업부장으로 각 사업부를 총괄한다. 사업부장이 각 사업부의 연구소장 역할을 겸하는 형태다. 분야별 파이프라인에 집중해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최 전무는 올해 초 지씨셀에서 영입된 인물로 CGT 생산과 품질관리에 능한 R&D 전문가로 꼽힌다.
최 전무는 서울대 농생물학과, 고려대 생명공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녹십자, 지씨셀에서 생산기획실장, 동결제형TF장, QM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2월부터 유틸렉스에서 CGT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본임상에 진입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T세포 치료제 'EU204', CAR-T 치료제 'EU307' 등이 있다. EU204는 2022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이듬해 임상 2상을 개시했다. 그러나 희귀암종인 만큼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CGT사업부는 간세포암 환자 대상 CAR-T 치료제인 'EU307' 연구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작년 2월 국내 임상 1상 IND를 승인받고 9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GPC3를 발현하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항체사업부는 'EU103' 개발에 집중한다. M2 대식세포의 기능을 차단해 킬러T세포의 활성을 유지하고 암세포를 억제하는 M1 대식세포로 변환하는 항체치료제다. 작년 3월 IND를 승인받고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EU103은 창업진흥원 주관 과제를 작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EU307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주관 과제로 17억5000만원의 정부출연금을 받고 작년 1월부터 내년 9월까지 연구 중이다.
◇유증 후 2년, 전문경영인 선임 후 긴축경영 시동
작년 초 전문경영인 유연호 대표 선임 후 체질개선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최근 이뤄진 조직 개편도 유 대표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PwC컨설팅, IBM 등에서 근무했다. 2015년 삼성SDS 부사장을 거쳐 삼성멀티캠퍼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상장 6년차인 유틸렉스는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액 미달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만료됐다. 최근 100억원대 매출을 내는 자회사 아이앤시스템를 인수하고 흡수합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상장유지요건에 대한 급한 불은 껐지만 기술이전 등 본업 성과를 통한 매출도 필요하다.
세포, 항체치료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작년 말 신약연구담당으로 영입한 신주현 상무가 핵심 인력이다. 신 상무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JW중외제약, 리가켐바이오, 일동제약 등에서 재직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와 달리 연구개발비는 오히려 줄었다. 작년 연구개발비는 175억원으로 전년 229억원 대비 23.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36억원을 지출하며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소폭 줄였다.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는 유틸렉스가 처한 자금 사정과 연관이 있다. 2022년 유상증자를 통해 516억원을 조달했지만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96억원에 불과하다. 연간 300억원대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곳간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유보 자금이 200억원 정도로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자금으로 연구개발하는데 이상 없을 것"이라며 "당장 추가 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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