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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황영규 알체라 대표, CB 상환용 개인지분 7% 처분지분율 9.18%→1.6%, 사채권자 질권 실행 영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6-12 11:39:0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가 2회차 전환사채(CB) 상환을 위해 보유 지분 7% 가량을 처분했다. 사채권자와 합의해 보유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고 이를 실행한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의 지배력은 이전에 비해 줄어들게 됐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11일) 보유 주식 163만5004주를 3545원에 처분했다. 약 58억원이다.

이번 주식 처분은 황 대표 보유 주식에 설정된 질권을 실행한 결과다. 황 대표는 2회차 CB 잔액을 6월 안에 갚기로 사채권자와 합의했고 보유 주식에 질권을 설정한 바 있다. 질권을 설정하면 채무자가 돈을 갚을 때까지 채권자가 담보물을 간직할 수 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담보물로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앞서 사채권자는 지난 10일 2회차 CB 일부에 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는 2만1246원으로 91억원어치다. 3500원대 주가와 비교하면 손실을 안고 전환권을 행사한 셈이다. 사채권자가 떠안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황 대표가 보유 주식에 설정된 질권으로 변제한 것이 골자다.

알체라 측은 "2회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손실보전 합의 이행으로 질권이 실행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처분한 주식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비롯한 복수 사채권자 계좌에 대체 입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질권 실행으로 2회차 CB 잔액은 약 48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한타임메자닌블라인드 신기술투자조합', '아이비케이씨타임폴리오 메자닌블라인드 제1호신기술투자조합'을 상대로 한 질권은 남아있다.

잔여 CB는 이달 말까지 전액 갚는다고 합의한 상황으로 알체라는 황 대표 보유 주식, 자기 자금 등을 활용해 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EO 보유 주식 질권 실행으로 황 대표 보유 주식은 197만9216주에서 34만4212주로 감소했다. 지분율은 9.18%에서 1.6%로 크게 하락했다. 지분율 하락에 따라 입지 축소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주식 소유 비중은 22.04%에서 14.46%로 줄었다. 네이버 종속기업으로 최대주주인 스노우(11.73%)와 황 대표(1.6%), 이강의 사내이사(1.42%) 지분을 더한 수치다.

CEO 지분 처분 소식에 12일 알체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전일 대비 24.54%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알체라 관계자는 "잔액 CB도 예정대로 상환할 계획이다"며 "CB 상환 이후 이익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황 대표의 의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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