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한정' 알체라, 구조조정·조달 재추진 돌입 순손실 268억 사업성 악화, 자금조달 난항…AI 확대·대표 급여 삭감 등 자구책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02 08:34: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실적 악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알체라는 지난해 좌절됐던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인 삼화회계법인은 알체라에 관해 한정의견을 냈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지난 20일이었으나 일주일 미뤄져 27일 제출됐다. 감사인은 실적 악화에도 알체라가 명확한 추가 자금조달 수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는 취지로 이같이 판단했다.

실제 알체라의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억원, -185억원이다. 순이익은 -268억원에 달했다. 최근 3년(2021~2023) 매출 볼륨은 정체됐는데 손실은 불어나는 모습이다.
알체라는 감사인의 한정 의견에 관해 자구책을 감사보고서에 적었다. 매출 증가 방안으로 안면인식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계약 확정액만 3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19억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목표 매출은 지난해의 8배인 154억원이다. AI 학습 데이터 사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10억 증가한 9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비용 절감 계획도 제시했다. 1분기 1차 구조조정을 진행한 알체라는 2차 구조조정도 예정하고 있다. 2분기 대표 급여 삭감, 사택지원제도를 폐지하고 3분기부터 순환무급휴직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연간 5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알체라는 이번 감사 의견 한정 외에도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570억원 규모 유증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알체라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유상증자(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한 뒤 철회했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은 중요 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유증 철회에 따라 2021년 11월 찍은 23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 조건 역시 지난 달 수정했다. 내년 1월 30일까지 최초 계약에 따른 풋옵션을 청구하지 않는 대신 총 물량의 25%인 57억 5000만원을 미리 갚는 내용이었다. 주가 하락으로 풋옵션 전액상환에 부담이 커진 시점에서 풋옵션을 방어하며 일부만 상환하는 식으로 투자자를 달랬다.
감사인은 이에 대해서도 "사채권자와의 조정에도 기한이익 상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기한이익을 상실하면 갚아야 할 금액은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 171억원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유상증자 철회와 감사보고서 지연, 감사 의견 한정이 겹치면서 주가는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 주가는 400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93% 떨어졌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8250원)대비 51.5% 하락했다.
알체라는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알체라 측은 "3자 배정 및 대주주 참여 유상증자로 자본금 증액을 추진하고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는 바이엘의 전환사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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