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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켐 IPO 채비' 크레센도, 구주매출 최대한 줄인다 주가 부양 후 지분 매각 방식 선호, 3분기 심사청구 예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4-06-18 07:31: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의 엔씨켐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오는 3분기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구주매출 등의 방식으로 충분히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다만 크레센도는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은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구주매출을 통한 엑시트보다는 상장 후 주가 부양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가 부양 이후 지분 처분 등의 방식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켐은 최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3분기 중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IPO가 현실화된다면 크레센도의 엑시트 시점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8년 750억원을 들여 엔씨켐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2호 블라인드펀드(4500억원)을 활용한 바이아웃 투자였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1년 삼양홀딩스가 크레센도로부터 지분 49.9%를 575억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엔씨켐의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크레센도는 작년말 기준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서스홀딩스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22.07%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켐의 2대주주다.

IPO는 크레센도의 잔여지분을 정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크레센도가 엔씨켐 상장 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을 통해 목표했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다면 크레센도와 삼양홀딩스의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2018년 매출 433억원에서 지난해 98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73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도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120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트를 위한 적기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다만 크레센도는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 비중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시장에다가 제시하고, 상장 이후 주가 부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PEF 운용사를 포함한 FI들은 IPO로 엑시트할 때 높은 공모가를 통한 구주매출을 선호한다. 상장 후 유통 제한 물량이 지분 락업에 걸릴 경우, 향후 주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구주매출로 즉시 매도하는 것이 수익률을 예측하기 용이하다.

반면 크레센도는 구주매출이나 락업 기간 이후 지분 매도 등 시장에 물량을 푸는 방식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는 충분히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이후 지분을 파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엔씨켐의 구주 매출 비중은 전체 공모 주식 수 중 최대 2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크레센도가 주요 FI로 있던 경우에는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이 높았던 적이 별로 없다"며 "하우스 특성상 상장 이후 지분 매도 등의 방식을 훨씬 선호하는 만큼 엔씨켐 역시 구주 매출 비중이 굉장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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