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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켐, IPO 타진…'2대 주주' 크레센도, 엑시트 나서나 상장주관사 선정 돌입, 내년 상장 목표…FI 잔여지분 정리 기회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10 08:05: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산하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엔씨켐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켐의 2대 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의 엑시트 시점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엔씨켐은 현재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장주관사 최종 선정 후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엔씨켐의 상장 목표시점은 내년이다. 삼양홀딩스 측 역시 "엔씨켐이 내년 상장을 겨냥해 상장주관사를 선정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켐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반도체용 감광액) 원재료를 생산하는 정밀화학 기업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가 2018년 750억원을 들여 인수했던 곳이다. 2018년 결성한 45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동원한 바이아웃 투자였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1년 엔씨켐의 새 대주주가 나타났다. 삼양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삼양홀딩스였다. 삼양홀딩스는 크레센도로부터 지분 49.9%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인수금은 575억원이었다. 엔씨켐은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크레센도는 지분 매각 후에도 엔씨켐 2대 주주로 남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엔씨켐 지분율을 살펴보면 삼양홀딩스가 51.88%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추가 지분매입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2대 주주는 크레센도의 특수목적법인(SPC) 넥서스홀딩스유한회사로 22.07%를 들고 있다. 뒤를 이어 이창민 엔씨켐 창업자가 19.77% 지분을 갖고 있다.

IPO는 크레센도의 잔여지분을 정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된다. 크레센도는 엔씨켐 상장 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을 통해 목표했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다면 크레센도와 삼양홀딩스의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엔씨켐 실적은 최근 수년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매출 43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95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매년 실적이 가시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4억원이다.

크레센도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라이빗에쿼티(PE)로 꼽힌다. '페이팔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이기두 대표와 합심해 설립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피터 틸 회장이 PE를 만든 곳은 한국뿐이다. 그의 남다른 한국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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