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알짜 계열사 엔씨켐 IPO 준비 본격화 올해 초 KB증권 주관사 선정 후 무상증자 추진, 김건호 사장 작년 말 주주 명부 등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4-04-23 07:36: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이 2021년 계열사로 편입한 반도체 소재 기업 엔씨켐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올해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을 마쳤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작업을 추진한다. 엔씨켐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오너 4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이 지주사를 제외하고 지분을 보유한 상장 계열사로 이름을 올린다.19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엔씨켐이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증자 전 발행 주식 총 수는 32만3238주로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주식 수는 96만9713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 추진은 기업공개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올해 초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무상증자가 완료 후에도 상장을 추진하기에 발행 주식 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액면분할 작업도 추가로 진행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이사회 결의만 마치면 되는 무상증자를 먼저 진행한 후에 다음 스텝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상증자로 주식 수를 두배로 늘린 후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100원으로 분할을 진행할 경우 주식 총 수는 4848만5650주까지 늘어난다.

엔씨켐의 잠재력을 미리 엿봤던 크레센도PE가 2018년 펀드를 통해 75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3년 후 삼양홀딩스가 크레센도PE와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49.9%를 575억원에 사들였고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엔씨켐은 약 14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PE는 지분 매각 후에도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서스홀딩스유한회사를 통해 22%대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있다. 이창민 창업주도 최근까지 19.77%의 지분을 보유하며 공동 소유 체제 상태가 유지됐다. 크레센도PE 측은 엔씨켐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제조사로 키우는데 힘을 보탰다.
엔씨켐은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씨티씨케미칼 등을 흡수합병 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 영향에 매출 규모도 우상향했다. 2017년 말 38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986억원까지 확대됐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900억원 후반대 매출을 낸 것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 목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창업주 이창민 전 대표는 작년 11월 15일자로 보유 주식 6만3911주(19.77%)를 매각하며 엔씨켐과의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창업주의 지분 중 3만1956주는 삼양홀딩스가 사들였다. 나머지 3만1955주는 오너가의 자녀들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오너 4세로서 승계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도 2527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상장을 마친다면 그룹 내 지주사를 제외한 상장사(삼양사, 삼양패키징, 케이씨아이, 휴비스)중 직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계열사로 주목을 받을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삼양그룹의 상장사 중심으로 주주 목록을 살펴보면 김 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장사는 삼양홀딩스가 유일하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기업공개 추진을 위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이 과정에서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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