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공모 흥행' 라메디텍, 대신증권도 수익 '짭짤'성공보수 100bp 확정, 인수대가 500bp로 상승…IPO 마수걸이 '성공적'
안준호 기자공개 2024-06-14 07:20: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미용기기 업체 라메디텍이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수익도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인수수수료에 더해 성공보수까지 챙겨가며 딜 하나로 12억원 이상의 보수를 얻게 됐다.라메디텍은 올해 대신증권 IPO 본부의 첫 직상장 딜이다. 마수걸이에 해당하는 만큼 수익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도 공모 과정에서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며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공모 흥행 마무리, 미용·의료기기 호황에 관심 집중
라메디텍은 지난 11일로 공모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129만8000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해 298억원 가량의 공모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달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32만4500주가 배정된 일반투자자 배정에서 약 5조6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올해 중소형 공모 흥행이 연이어 이어진 만큼 초기부터 흥행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모 규모, 시장 상황도 힘을 보탰지만 기업 자체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인 편이었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의 미용·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피부미용 제품인 ‘퓨라셀’시리즈와 피부질환 치료용 엑시머라이트 ‘케이범’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늘 없이 사용하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역시 주력 제품이다.
미용·의료기기 업종은 올해 코스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섹터 중 하나다. 제이시스메디칼, 클래시스 등 관련 회사들의 주가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 기업은 라메디텍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군에도 포함됐다.
라메디텍의 경우 이들 기업보다 매출 규모는 적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9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성장 기대감도 큰 편이다.
공모주 시장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회 과정에서 제시한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이 최근 공모를 진행한 다른 기업들보다 보수적인 편이었다”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확인하며 후속 투자를 염두에 둘 만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공모 흥행에 100bp 성공보수 지급, 인수대가 10억 이상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라메디텍의 공모 흥행으로 올해 첫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지난해 상반기엔 삼기이브이, 큐라티스 2개사를 상장시켰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이 자진 철회를 선택하거나 심사 지연을 겪으며 예년보다 주관 건수는 적어졌다.
다만 첫 공모에서 얻은 수익은 적지 않은 편이다. 라메디텍은 이번 공모에서 400bp의 인수수수료를 제시했다. 단 공모 흥행에 성공한 이후 성공보수를 지급하며 인수대가를 100bp 올렸다. 보수가 상승하며 대신증권이 인수수수료로 얻은 금액은 1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500bp의 인수대가는 올해 상장에 성공한 중소형 공모주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400bp 전후의 수수료를 받았다. 2분기 코스닥 공모 가운데 500bp 이상을 지급한 기업은 민테크와 라메디텍 뿐이다. 발행사 역시 공모 결과에 만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 대신증권은 추가 트랙레코드 달성을 위해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가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1분기에만 아이언디바이스, 셀비온, 토모큐브 등이 새롭게 예심을 청구했다. 이르면 하반기 공모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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